코스피가 2일 상승 출발해 2,42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재차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수급을 가로막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원 오른 1,35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57.2원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13포인트(0.13%) 상승한 2,418.7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9포인트(0.50%) 오른 2,427.70에 개장한 후 2,420 안팎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억원, 46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9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연이은 악재에 따른 조정이 과도했다고 판단하면서 일부 회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26%)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이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기술 갈등, 중국 봉쇄 등 돌발 악재에 따른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미국 증시 급락세 진정, 원/달러 환율 고점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중국 대상 판매 금지, 8월 국내 반도체 수출 부진 등이 반도체 업종 주가에 부담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엔비디아와 AMD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보합세, SK하이닉스(0.22%)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40%), 삼성바이오로직스(1.09%), LG화학(0.64%) 등도 오름세다.
현대차(3.07%)와 기아(2.37%)는 미국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량이 각각 역대 8월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59%), 의료정밀(1.15%), 의약품(1.10%) 등 대다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철강 금속(-1.10%), 전기가스업(-0.64%), 화학(-0.04%)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0포인트(0.48%) 오른 792.12다.
지수는 전장보다 4.79포인트(0.61%) 오른 793.11에서 시작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4억원, 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69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13%), 에코프로비엠(0.19%), 엘앤에프(0.82%), HLB(0.51%), 카카오게임즈(1.00%) 등이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0.18%)는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