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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덮치는 갑상선암∙대장암, 식습관 개선 중요

한화생명, MZ세대 갑상선암 발병 1위
대장암, 젊은 남성에서도 위험도 증가

MZ세대(2030세대)에서 갑상선암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대장암은 젊은 남성에서 위험도 증가를 보였다.

한화생명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10년간 암 보험 지급 300만건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에서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여성은 상위 10개 암 중 47%, 거의 절반이 '갑상선암'이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갑상선암은 조기 발견이 쉬운 암으로 치료가 쉽고 완치율이 높아 '착한암'으로 불린다"며 "젊은 나이일수록 갑상선암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2030 MZ세대 암
사진=한화생명 제공

대장암은 젊은 남성층에서 위험도 증가를 보였다.

한화생명 자료에 따르면 2011년 66건이었던 MZ세대 남성 대장암 보험금 지급 건수는 지난 해 145건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암 지급 건수가 같은 기간 947건에서 1120건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급격하다.

한화생명은 "젊은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은 식단이 서양식으로 바뀌고, 건강검진의 대중화로 암 조기 발견이 가능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암이 고령자에게만 위험하다는 것은 옛말이다"며 "암은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때 3명 중 1명은 걸린다고 할 만큼 흔한 질병이 됐다"고 덧붙였다.

2030 MZ세대 암
사진=한화생명 제공

한편 갑상선암과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갑상선암에 대해 서울대암병원 팽진철 교수(핵의학과)는 연합뉴스 유튜브(통통TV)에 출연해 "우려되는 부분은 요오드의 과잉섭취다. 우리가 과거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기와 달리 요즘은 칼로리 섭취가 과도해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10배에서 100배까지 요오드를 먹는 것으로 본다"며 "한 가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소금을 너무 많이 쓰는 등의 식습관은 갑상선암 예방 차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장암은 초가공식품(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추가하지 않는 재료가 많이 포함된 식품) 과다 섭취시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유화제, 트랜스 지방, 화학 물질, 착색제, 감미료 및 방부제 등이 들어간 제과 빵, 냉동 피자, 사전 포장 수프, 소스, 핫도그, 소시지, 프렌치 프라이, 탄산음료, 상점 과자, 케이크, 도넛, 아이스크림 등이 대표 음식으로 당분, 염분, 지방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낮다.

미국 터프츠(Tufts) 대학 식품과학·정책대학의 왕루 교수 연구팀은 보건의료 종사자 총 20만6천248명(24~28세, 남성 4만6천341명, 여성 15만9천907명)을 대상으로 25년 간 진행된 3건의 추적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