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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다음 주부터 트위터 정지 계정 '사면'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주부터 정지된 계정의 사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틴어로 '민심은 천심(Vox Populi, Vox Dei)'이라고도 트윗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법을 어기거나 심각한 스팸 전력이 없는 사용자의 정지 계정 사면에 대한 투표 실시에 동의 여부를 답해달라고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23일부터 만 하루동안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여론조사에서 316만명이 넘는 사용자 중 72.4%가 계정 복구에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19일에도 머스크는 같은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을 22개월만에 복구했다. 당시 설문조사에는 약 1500만명이 참여해, 51.8%가 찬성했다.

트위터 [무료이미지]

이외에도 지난주 머스크는 보수 패러디 사이트 바빌론 비,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 등 이전에 정지된 계정을 복구했다.

바빌론 비는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이자 트렌스젠더인 레이첼 레빈이 USA투데이의 '올해의 여성'에 선정되자 트위터에 '올해의 남성'이라고 비꼬아 계정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캐시 그리핀은 성전환 배우 엘리엇 페이지에 대한 혐오 컨텐츠를 올렸다가 계정이 정지됐다.

지난 20일에는 반유대주의 내용의 트윗으로 제재를 받았던 미국 힙합 스타 '예'(카녜이 웨스트)의 계정을 설문조사 없이 한 달여만에 복구시켰다.

지난 10월 머스크는 '광범위하게 다양성(with widely diverse viewpoints)'을 가진 콘텐츠 조정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머스크는 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는 주요 콘텐츠 결정이나 계정 복원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변화와 혼란은 트위터의 소유자인 억만장자의 첫 몇 주를 기념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를 포함한 최고 관리자를 해고했고,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담당하는 고위 관리는 사임했다.

이러한 사임은 소비자 보호를 포함하는 권한을 가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았고, 위원회는 "깊은 우려(deep concern)를 갖고 트위터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머스크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플랫폼 속도가 '작거나 때로는 크게 향상되는 것'(small, sometimes major improvements)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 상당할 것이라고 트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