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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10억 달러 기금 조성, FTX 붕괴 충격 차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의 파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지원을 위해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복구 기금의 첫 계획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필요한 경우 향후 그 금액을 20억 달러로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바이낸스는 점프 크립토, 폴리건 벤처스, 애니모카 브랜즈 등 암호화폐 투자 회사들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다.

바이낸스의 최고 경영자 창펑 자오는 공공 지갑 주소를 공유하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CNBC가 검토한 퍼블릭 블록체인 데이터는 바이낸스가 자체 개발한 BUSD 스테이블코인으로 약 10억 달러의 잔액을 확인했다.

가상화폐 [무료이미지]

BUSD는 블록체인 인프라 회사인 팍소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팍소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뉴욕주 금융부의 승인과 규제를 받고 있다.

 샘 뱅크만 프리드의 FTX가 이달 초 파산 신청을 한 뒤 조성된 이 기금은 FTX 붕괴로 인한 후폭풍을 막아 암호화폐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바이낸스의 의도로 읽혀진다.

자오는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에서 블록파이(BlockFi)에 이르기까지 많은 곤경에 처한 암호화폐 회사를 파산 전에 사들이거나 투자했던 뱅크맨 프리드가 남긴 공백을 메우며 약화된 업계의 새로운 구세주 같은 인물로 부상했다.

FTX의 실패는 부분적으로 바이낸스의 CEO 자오가 올린 트윗에서 촉발됐다.

자오가 올린 트윗은 FTX의 회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코인데스크 보고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2주 전 FTX의 급격한 하락 이후, 투자자들은 업계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지난 22일 FTX 파산 사건에 대한 첫 법원 심리에서 변호사는 회사가 뱅크맨 프리드의 '개인 영지(personal fiefdom)'로 운영되었다고 말하면서 FTX와 그 리더십에 대해 비난했다.

바이낸스 측은 "이것은 투자 자금이 아니며 바이낸스의 잘못 때문도 아니다. 중대한 단기적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자오는 FTX의 붕괴로 인한 더 이상의 '계단식 확산 효과'를 방지하는 것이 의도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이 프로그램이 6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투자자들의 추가 자금 출연 신청을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투자 구조에 유연하다며 토큰, 현금, 부채 등으로 출연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개별 상황이 맞춤형 솔루션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약 150개 기업이 이미 펀드 지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은 그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지난 1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0.2%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보합세로 거래됐다.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념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거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