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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성능 컴퓨팅 전용칩 '그래비톤 3E' 출시

아마존의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부(이하 AWS)가 일기예보와 유전자 분석 등 고성능 컴퓨터에 사용되는 새로운 칩을 출시했다.

28일(현지 시각) AWS 엔지니어링 팀을 감독하는 수석 부사장 피터 디샌티스는 AWS 리인벤트 기조연설에서 그래비톤 프로세서의 새로운 버전인 그래비톤3E를 공개하며 이 제품은 고성능 컴퓨터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자체 칩을 만드는 것이 고객들에게 인텔, 엔비디아, AMD 등이 만든 프로세서와 비교해 비용 대비 더 효율적인 컴퓨팅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출시로 AWS가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인 인털, 엔비디아 등의 업체와 직접 경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는 칩 제조업체가 '훌륭한 파트너'로써 AWS는 다른 회사에서 만든 칩을 기반으로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상 패턴을 예측하고 경주용 자동차의 공기역학을 모델링하는 컴퓨터는 최첨단 반도체로 실행되는 가장 강력한 시스템 중 하나다.

이러한 구성 요소는 인텔, 엔비디아, AMD가 기업, 정부 부서 및 학술 기관이 자체 데이터 센터에 구축한 고가의 컴퓨터 시스템에 들어간다.

드샌티스는 AWS 그래비톤 프로세서의 최신 버전인 그래비톤3E의 계산 능력은 현재 버전보다 2배 빠르고 다른 AWS 기술과 결합하면 새로운 제품은 이전 제품보다 2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제공]

아마존은 새로운 칩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언제 제공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AWS는 2015년에 칩 제조업체 안나푸르스 랩스를 인수해 자체 칩 설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웹사이트의 백본(backbone) 제공과 같은 단순한 컴퓨팅 작업에 중점을 두었지만 지금은 보다 광범위한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이어 29일 AWS CEO인 아담 셀립스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추론을 도출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버전의 인퍼런시아 칩을 발표했다. 인퍼런시아2는 이전 제품보다 더 큰 데이터 세트(특정 규칙에 따라 배령된 데이터 집합)를 처리하도록 구축돼 소프트웨어로 생성된 이미지 또는 사람의 음성을 감지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고 아마존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