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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일 파업 가능성…협상 난항

서울 지하철 노조의 총파업은 끝났지만 철도 노조의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전국철도노동조합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노사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시각차가 커 협상 타결은 어려워 보인다. 결국 노조가 예고한대로 2일 파업 돌입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 임금 월 18만7000원 정액 인상 ▲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4%로 정해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고, 통상임금 증가분의 인건비 제외 요구 등 대부분의 요구도 기재부 지침에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는 또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인 차량 정비 민간 개방 및 시설 유지보수와 관제권 국가철도공단 이관을 민영화를 위한 포석으로 간주해 반대하는 한편, 정부의 공공기관 정원감축 방침에 대해서도 반발하는 등 노·정 간 대립도 심각한 상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월 26일 조합원 총투표를 시행해 재적 조합원 61.1%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준법투쟁(태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역 창구
▲ 철도노조 준법투쟁 속 서울역 창구 모습. [연합뉴스 제공]

철도노조가 파업하게 되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는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 시행령상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에도 일정 수준의 인원은 근무해야 하는 만큼 모든 열차가 멈춰 서지는 않는다.

하지만 열차 운행 횟수가 줄며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이나 KTX 등 열차 이용 고객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산업계는 물류대란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