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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2년 만의 16강…"투지·열정으로 국민에 큰 감동"

한국 축구가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포르투갈을 2-1로 이기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벤투호는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천금 같은 결승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일궜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리로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같은 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가나를 2-0으로 누른 우루과이도 1승 1무 1패(승점 4, 2득점 2실점)가 돼 승점과 골 득실 차까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루과이가 3위로 밀려났고, 1승 2패(승점 3)가 된 가나는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 축구가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데 대해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축전에서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준비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시라"며 "경기를 즐기시라. 지금까지 그랬듯이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온 세상에 보여주길 기대한다. 저도 함께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