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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EU 유가상한제 발효, 러 "도입국에 안 팔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시행한 러시아 석유에 대한 주요 7개국(G7) 가격 상한선이 지난 2일 60달러(약 7만8000원)로 최종 확정돼 5일부터 발효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이 조치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는 상한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생산량을 줄여야 하더라도 상한선에 맞춰 석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4일(현지 시각) 밝혔다.

상황이 민감해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가 자국 기업과 무역업자를 대상으로 상한선을 따르는 국가 및 기업과 교류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유럽에 석유와 가스를 판매 하는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시베리아의 늪에서 석유와 가스를 발견한 이래로 수십 년 동안 러시아 외화 수입원 중 하나다.

유럽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U와 G7 국가는 가격 상한선이 배럴당 60달러로 설정돼 지난 금요일 종가인 67달러 수준에서 그다지 낮지 않은 상황이지만 러시아가 더 적은 이익을 수용하면 그 가격으로 석유를 계속 판매할 인센티브는 여전히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7, EU 및 호주가 시행할 가격 상한선은 EU의 러시아 원유 해상 수입 금지와 미국, 캐나다, 일본 및 영국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상한선 수준은 EU와 G7이 2개월마다 검토하며 1월 중순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이 검토는 조치의 효과, 이행, 국제적 준수 및 조정, EU 회원 및 파트너에 대한 잠재적 영향, 시장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 상한선에 이어 러시아 석유 제품에 영향을 미치는 유사한 조치가 2월 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그 상한선의 수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