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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

지난달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9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됩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재학 중인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출신학교 등을 통해 교부됩니다. 성적통지표 교부 및 온라인 성적증명서 발급에 대한 안내문은 대학수학능력시험 홈페이지에 게시됩니다.

관련 내용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과 박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 통해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전 영역 만점자는 몇 명인가. 만점자가 응시한 탐구 영역과 선택과목은 무엇인가

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총 3명이었습니다. 재학생이 2명이고 재수생이 1명이었습니다.

선택한 탐구 영역은 3명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학생이었습니다.

◆ 국어와 수학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어떻게 되는지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입니다.

◆ 국어, 수학의 최고 표준점수 차이가 11점으로 지난해 2점보다 더 벌어졌는데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좀 차이가 나고요. 수학 영역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정시에서 국어, 수학은 모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수학 점수와 국어 점수 차이가 난다고 해서 반드시 수학을 잘한 학생이 유리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정시를 반영할 때 영역별로 반영하는 비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국어 영역을 가중치를 주는 학교도 있고, 수학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학교도 있습니다.

또 상위권에서는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중위권 영역에서는 오히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가 더 높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에게 수학 영역의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가능하면 적게 나타나도록 노력은 하고 있는데, 올해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영주 수능본부장
▲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설명하는 문영주 수능본부장. [연합뉴스 제공]

◆ 수학을 잘해서 유리하다고만 하기는 어렵다는 것인데 문과, 이과 교차 지원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지

국어와 수학 영역은 개별 각 영역 차원에서 적정 난이도를 수립해서 문항을 출제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국어 같은 경우는 작년에 '불수능'이라고 난이도가 너무 높다고 하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이를 감안하고 적정 난이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소위 고난도 문항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평이한 형태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학 영역은 예년과 올해 6모, 9모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로 진행이 됐고요.

입시 관련 교차지원에 대해서는 사실 출제기관에서 어떤 구체적인 자료라든지 입시가 이렇게 전개될 것이라고 섣부르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정시 전형에서 국어와 수학이 모두 점수에 반영되고, 과목 특성에 따라 영역의 반영 비율이 차이가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은 형태로 나타났지만, 대입 전형에 그대로 반영되기보다는 대학의 어떤 맥락, 상황에 맞춰서 조절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평가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학, 국어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국어 영역 내의 선택과목 간, 수학 영역 내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학에서도 그렇고 성적을 산출할 때 국어 영역으로 점수가 산출되기 때문입니다.

굳이 선택과목별 최고점이라든지 점수는 산출해서 제공해 드리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지난달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었나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능 측정 난이도 설정할 때 반영을 했습니다.

과목 간의 난이도와 응시집단의 특성을 고려해서 점수 차가 과대하게, 너무 과소하게 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대비 표준점수 최고점이 15점이나 떨어졌고, 수학과 국어 영역 간의 최고점 차이가 11점이나 났다. 문과 학생들이 올해 입시에도 더욱 불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국어 영역의 중·고난도 문항이 출제위원, 검토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년보다 큰 폭의 표준점수 최고점 하락이 있었고, 굉장히 평이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후에 국어와 수학 영역의 표점 최고점의 연관성을 자세히 분석해 보고,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을 계속해 보겠습니다.

◆ 수학에서 최고 표준점수와 1등급 구간 값은 내려갔는데 넓이가 넓어졌다.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은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가 소위 말하는 '킬러 문항'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가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산정할 때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 모의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수능에만 참여하는 졸업생들 규모를 산정합니다.

상대평가는 적정한 변별, 절대평가는 기본적인 점수체계에 맞춰서 난이도 설정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학력 격차를 반영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부분은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올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이 6월과 9월에 이미 모의평가를 통해서 드러났기 때문에, 수능의 적정 난이도 선정에 반영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 시민단체에서 일부 문제가 교육과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문항이 고난도였다는 것과 교육과정 위배라고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 같습니다.

교육과정에 들어 있는 내용을 가지고 출제자가 고난도로 낼 수도 있고 중난도나 저난도로도 낼 수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를 통해서 교육과정의 수준과 내용에 맞춰서 문항을 내는데요.

교육과정 위배라고 하는 것은 고등학교 현장에서 배우지 않은, 가르치지 않은 내용이 들어가 있을 때를 말합니다.

홈페이지에 각 문항별 교육과정 근거가 공개되는데요. 일단 교육과정 위배 부분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