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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시장, 2023년 더 '극심한' 변동성 전망

중국의 시장 변동성이 이번 분기에 또 늘어 2023년에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시장 붕괴 이후 더 자주 매일 5%씩 요동쳤다. 역외 위안화의 변동성은 거의 기록적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채무 불이행에 대한 중국 정부 부채를 보장하는 비용은 수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중국 자산이 향후 12개월 동안 증가할 것이라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다,

극심한 변화의 촉매제가 곳곳에 남아 있다. 코로나 제로 해제로 인한 감염 확산의 위험, 지속되는 부동산 위기, 멈추지 않는 규제 정책, 중국과 미국의 불안한 관계,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전망 등이 불안요소라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해 이맘때 중국 증시에서 타격을 입었던 투자 전문가들이 돌아왔지만 그들은 훨씬 더 신중한 태도다.

홍콩 슈로더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곤도 케이코 아시아 다중자산 투자 책임자는 "일방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한 가지는 너무 큰 변동성이다. 이것이 우리가 홍콩과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까지 가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주식과 위안화가 폭락할 경우 수익을 얻을 파생상품과 이들 자산이 급등할 경우 이익이 날 수 있는 상품을 동시에 사들이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홍콩 주식 시장에 대한 공포지수 역할을 하는 HSCEI 변동성 지수는 10월 최고점에서 하락한 후에도 올해 50%를 기록해 지난 10년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유니온 방카이어 프리비 아시아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키에런 칼더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2023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에서 다시 문을 여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가장 큰 변동 요인은 중국이 어떻게, 얼마나 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느냐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자들이 2023년 5% 경제 성장 목표를 고려함에 따라 중국에 우호적인 투자자들은 중국에 다시 집중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코로나 제로에서의 원활한 회복, 부동산 시장의 추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의 폐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WSJ는 분석햇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시진핑의 3선 집권 확정은 정책 안정보다는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위험을 의미한다.

게다가 정책 결정이 보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질 것이라는 조짐은 거의 없다.

중국 보건 당국자들은 최근 11월까지 코비드 제로를 '변함없이(unswerving)' 준수할 것을 맹세했지만 국영 언론이 이번 달 바이러스에 거의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을 진정시키기는커녕 불안을 야기시켰다.

런던 아르테미스 투자 관리 LLP의 사이먼 에델스텐은 "일부 주식 발기인들이 계속해서 중국이 2023년 무역이 회복될 것이라고 추천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있다"며 "성장과 시장 친화적 지배 구조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중국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에델스텐의 팀은 중국 자산에 대한 노출을 홍콩 보험사 AIA 그룹의 지분 1%로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자산이 다시 급증함에 따라 단기 전술 거래자들에게 변동성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을 수 있다며 컨트리가든홀딩스 채권의 500% 이상의 수익률이나 10월 말 이후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주식의 200% 이상의 상승을 고려하라고 WSJ는 전했다.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앞으로 험난한 전환기 속에서 변동성이 클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는 중국이 궁극적으로 재개방으로 전환함으로써 제약 및 의료 장비, 소비자, 인터넷, 운송, 자본재 및 자재를 포함해 직접적으로 이익을 얻을 부문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