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분야에서 최소한 수백 개의 일자리를 더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 사업부를 재편하고 향후 1년간의 불확실한 경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은행은 적자를 내는 소매금융 업무에서 최소 400개의 자리를 해고하는 계획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최근의 감원은 회사가 불과 몇 달 전에 중점을 두었던 실적이 저조한 직원을 해고하는 연례 행사를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이 회사는 기술 및 통합 운영에 상당한 지출을 한 후 비용에 대한 압박에 직면하고 있으며 소비자 부문의 비용 증가, 거래 둔화, 자산 가격의 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다. 분석가들은 회사의 연간 이익이 44%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솔로몬 CEO는 지난주 컨퍼런스에서 "특히 단기적으로 우리의 지출 라인에 역풍이 계속 불고 있다"라며 “우리는 특정 비용 경감 계획을 실행했지만 이점을 실현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민첩성을 유지하고 기회에 따라 회사 규모를 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회사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관계자 중 한 사람은 계획이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며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월가의 핵심 수익 엔진 외부로 사업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에 손을 댔다. 이로 인해 고용 인원이 급증했다.
투자은행의 인력은 올해 3분기에 4만 9000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8년 말보다 34% 증가했다. 투자은행은 소비자 사업 부서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출시한 인터넷 개인대출 플랫폼 '마커스'의 신규 개인 대출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중단할 계획이다.
반면, 고액의 자산가를 위한 고수익 저축성 예금 계좌와 같은 상품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전념하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올 3월에 인수한 전문 대부업체인 그린스카이를 플랫폼 솔루션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사업군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지난 10월에 밝혔다. 여기에는 이 회사의 신생 신용카드 사업부와 거래 은행 부문도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플랫폼 솔루션의 다음 달 수치가 공개되면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