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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또 테슬라 주식 35억 달러 매각

일론 머스크가 35억 달러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테슬라 주가가 2.58% 떨어졌다.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머스크의 두 번째 판매 라운드에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 시각)이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번 매각은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두번째로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지난 11월 39억 5,000만 달러어치 팔았다.

14일 공개된 규제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월 12~14일 기간 거의 2,20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WSJ는 작년 11월 테슬라 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390억 달러 이상 팔아치웠으며 테슬라는 시가 총액이 7,000억 달러 이상 손실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테슬라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13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특히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때 격변하는 거시경제 상황에서 부채(debt)를 조심하라"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테슬라
[AFP/연합뉴스 제공]

억만장자인 머스크는 트위터를 지난 10월 440억 달러에 인수했다.

머스크는 지난 달 트위터가 '대규모 수익 감소'를 겪었고 하루에 4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인수 과정에서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한 약 130억 달러의 부채를 지게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이자를 지불해야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2021년 약 5,100만 달러와 비교되는 수치다.

테슬라가 사상 최악의 연간 주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일부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집중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14일 2.58% 하락한 156.80달러로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회사의 주가 하락은 약 55%로 연초 대비 약 29% 하락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올해 1000억 달러 이상 감소해 약 1600억 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13일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의 비공식 타이틀을 유럽의 거물 버나드 아놀트에게 양도했다.

이번 매각으로 머스크는 테슬라의 약 13.4%로 낮아졌으나 머스크는 여전히 회사의 최대 주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주식을 매각하면 단일 종목을 보유한 테슬라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앞서 올해 올해 4월, 8월에도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각각 약 80억 달러, 약 70억 달러어치를 팔았다.

머스크는 또한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받은 고금리 개인 부채를 줄이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져 이런 점도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매각 외에도 2021년 11월과 12월에 160억 달러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그 중 상당 부분은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