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마켓] 미국 연준에 실망한 시장
한국증시가 15일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실물경제로 넘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8.28포인트(1.60%) 내린 2,360.9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4%) 내린 2,383.83에 개장했다가 장중 한때 2,390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8억원, 4천37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4천59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2포인트(0.87%) 내린 72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50%) 내린 725.32로 출발해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 폭을 넓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 38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98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258억원, 4조6천449억원이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 감소와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 하락 마감했다"며 "한 성장률 전망치가 내년을 중심으로 하향 수정되며 인플레이션보다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내년을 중심으로 하향 수정되며 인플레이션보다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는 카카오그룹주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의 금산분리 규정 위반을 이유로 카카오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법인을 고발하겠다 밝히자 카카오(-5.79%), 카카오뱅크(-9.23%), 카카오페이(-9.35%) 등 카카오 관련 주가 약세를 시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6.8원 오른 달러당 1,303.1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돼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달러/원 환율도 재차 상승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14일(미 동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9포인트(0.42%) 하락한 33,966.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3포인트(0.61%) 밀린 3,995.32로, 나스닥지수는 85.93포인트(0.76%) 떨어진 11,170.89로 장을 마감했다.
이제 시선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다. 올해 마지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났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총 7차례의 회의를 통해 총 425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내년 정책금리 중간값이 5.1%인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대비 75bp 정도 인상 여력이 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달 +1.3% 증가에서 급감하는 것으로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 커질 수도있다. 특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시키는 데 기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하는 12월 제조업지수 발표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각각 50bp씩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 상승에 긍정적이지만 전일 연준 역시 금리인상을 했던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금일 소매판매·산업생산 발표된다"며 "지금부터 중요한 건 '실물경제'의 역동성"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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