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픽업트럭에서 중형 SUV 및 세단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전기 자동차의 물결이 세계 주요 시장에 몰아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단일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전기차가 시장의 약 21%를 점유하고 있다. 유럽에서 EV는 전체 승용차 판매의 약 12%를 차지한다. 하지만 미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6%에 불과하다.
컨설팅 회사인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스에 따르면 2029년까지 전기 자동차는 북미 시장의 3분의 1,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약 26%를 차지할 수 있다.
AFS의 조 맥케이브 회장은 "전기차 판매가 완만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곡선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것처럼 내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EV 채택이 느려질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도 금리가 상승하고 금융 시장이 요동치며 많은 EV 스타트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2021년 상장 직후 포드자동차보다 시가가 높았지만 지난 1년 동안 가치가 70% 이상 떨어졌다.
다른 EV 스타트업은 더 나빠졌다. 영국 전기 밴 제조업체인 어라이벌은 1년 이내에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날렵한 에어 럭셔리 EV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중국의 테슬라 도전자 엑스펭의 주가는 가치의 80% 이상을 잃었다.
2022년 내내 메르세데스,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는 테슬라 및 신생 기업에 도전하기 위해 수십 대의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 차들의 대규모 생산은 2023년과 2024년 시작된다.
자동차 업계는 연소 엔진에서 소프트웨어에 의해 안내되는 전기차로의 혁명적인 전환에 1조 달러 이상을 쏟아 붓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상하이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부 정책 입안자들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운송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의 가능성을 받아들여 유럽 국가들과 캘리포니아는 2035년을 내연 승용차 신차 판매 종료 시한으로 정했다.
테슬라는 작년에 1조 달러의 가치를 달성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로 급부상했다. 이는 도요타나 폭스바겐 같은 기성 자동차 회사
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폭스바겐은 한때 전기차를 만드는 것을 꺼린 적이 있다.
멕케이브는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74개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제공될 것이지만 이 모델의 20% 미만이 연간 5만대 이상의 차량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경영진과 애널리스트들은 공공 급속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EV 배터리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전기차 시장의 장애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 중국, 유럽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구매를 촉진시킨 정부 보조금에 대한 불확실성과 주요 재료 부족으로 인해서 전기차 배터리 비용이 상승했다.
20세기 초 헨리 포드와 다른 자동차 선구자들이 시작한 대량 운송수단의 물결을 따라잡으려는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새로운 자동차 회사들이 생겨났지만 1950년대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인수 합병이 이뤄졌고 듀센버그와 같은 브랜드는 사라졌다.
로이터 통신은 21세기의 전기차 브랜드가 비슷한 경로를 따를 것인지 여부는 향후 몇 년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