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머스크 트위터 대표 사임 투표에 58% 찬성

트위터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일론 머스크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머스크의 사업 운영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 투표 결과에 따라 트위터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머스크가 18일 시작해 19일(미 동부시간) 오전 6시 이후 마감된 12시간 동안의 여론 조사에서 투표에 참여한 1,700만 명 이상의 트위터 사용자 중 58%가 머스크가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했다.

머스크는 앞서 여론조사를 시작할 때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일부 사용자와 광고주를 소외하는 일련의 진술과 결정에 휘말려 재정이 악화됐다.

한편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정신이 팔려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머스크가 지분 일부를 매각한 일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이제 트위터를 운영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찾더라도 머스크는 회사의 소유주로서 불가피하게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주요 사업에서 지배권을 포기한 전례는 거의 없다. 스페이스X 로켓 회사에서도 머스크는 대리인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최고 경영자로 있다. 트위터의 이전 리더십들은 대부분은 머스크가 취임한 후 해고되거나 떠났다.

트위터
[AP/연합뉴스 제공]

18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후계자는 없다”라고 올렸다. 이전에도 머스크는 트위터를 운영할 자격이 있어 보이는 사람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트위터는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19일 머스크는 결과가 조작되었을 수 있다고 제기한 트위터 사용자에게 “흥미롭다”라고 트윗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재정 상태에 대해 경고하며 지난 달 회사가 '대규모 수익 감소'를 겪었으며 하루에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파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누구를 회사의 명목상 대표로 임명하든 상관없이, 그 사업에 대한 그의 막대한 재정적 지분은 회사의 손실을 막는 데 여전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WSJ는 보도했다.

트위터의 한 투자자는 머스크의 팀이 트위터를 인수한 440억 달러 거래와 동일한 가격의 잠재적인 신규 투자를 지난 주에 시도했다고 말했다.

일부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에 집중하면서 테슬라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번 달에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2차 판매에서 35억 달러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팔게 된 계기는 분명하지 않다.

한편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긑오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투표를 유료 구독자인 트위터 블루 구독자에게만 허용하는 것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는 트윗했다.

머스크는 향후 정책에서 유료 구독자만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제안에 동의하고 "트위터가 그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