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등 주력 사업부 소속 직원들에게 기본급 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하반기 들어 실적이 악화되면서 성과급이 상반기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21일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된다.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TAI 지급률이 100%면 7월과 12월에 두 배의 급여를 받는 셈이다.
이번 하반기 TAI는 상반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사업부별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두 50%를 받는다.
스마트폰 사업부인 MX 사업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도 50%를 받게 됐다.
DS와 MX, VD 사업부는 상반기 최대치인 100%를 받았는데 TAI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네트워크사업부는 가장 높은 75%,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제품을 담당하는 생활가전사업부에는 가장 낮은 수준인 37.5%의 지급률이 통보됐다.
네트워크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는 상반기에는 각각 100%와 62.5%가 지급됐다.
이처럼 TAI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TV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제품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되며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AI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 성과급 제도다. OPI는 내년 초에 별도로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