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영국 기업들이 시련을 겪고 있다.
브렉시트가 유럽연합(EU)에서 영국 기업의 경쟁력에 손상을 입었다는 영국 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를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1일(현지 시각) 발표된 영국 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기업의 4분의 3 이상이 2년 전 EU와의 무역 완화를 위해 체결한 거래가 매출 증대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한 영국 남서부 도싯의 제조업체인 사이트라이트 건축자재 공급업체의 말을 인용해 고장난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부품을 수입하거나 EU에서 원자재를 가져오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악몽이 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사이트라이트는 "브렉시트는 기업에 가장 큰 관료주의를 부과했다"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노바독 츄스는 영국이 EU를 탈퇴함으로 EU 고객들에게 경쟁력을 잃게 만들었다며 "EU에 기지가 없었다면 EU 무역을 모두 잃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 사업은 브렉시트가 아니었다면 영국에 투자할 수 있었던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기업 1168 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무관세 무역을 허용하는 무역협력협정을 체결한 지 거의 2년 만에 발표됐다.
조사 대상 기업 5곳 중 4곳은 그 이후로 수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체의 4분의 3은 상품과 서비스 부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이 새 규칙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고, 77%는 브렉시트 거래가 매출 증대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셰바운 하빌랜드 BCC 사무총장은 "EU와의 무역관계 개선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국의 장기적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빌랜드는 "TCA가 처음 합의된 지 거의 2년이 지난 지금 기업들은 헛수고를 하는 것처런 느낀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유럽연합 거래자들이 다른 곳으로 가고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