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형 마케터들이 긴축 재정을 하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회사 메타의 현금 지급처가 줄어들었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젝트인 메타버스를 분할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레피니티브의 추정에 따르면 메타는 2022년에 약 150억 달러(약19조1700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보다 60% 급감한 수치로 대부분 메타버스에 대한 지출이다.
그러나 단 대부분 사업이 메타버스에 대한 지출이 없다고 가정할 때 메타의 운영만으로 발생하는 현금유동성의 수익률은 15%이다.
이는 거대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 앤드 갬블의 잉여현금유동성 수익률의 3배이며, 석유 대기업인 엑손 모빌보다 높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배당금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운영으로 인한 모든 현금흐름이 주당 약 18달러에 해당하는 주주에게 돌아간다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지분을 기반으로 프로젝트에 재투자할 약 60억 달러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재 지출 계획에서는 충분하지 않지만 그의 비전에 동의한 몇몇 주요 투자자들은 그와 함께 투자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 매체는 저커버그가 현재로서는 투자자의 돈을 쓰는 것이 더 편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57%의 의결권을 가진 주주는 그에게 다른 일을 하도록 요구하는데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규제 아래 있으며 이는 메타버스에도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2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메타 사이의 가상현실 앱 개발업체인 위드인 인수 거래에 대한 세간의 이목을 끄는 재판이 시작됐다고도 언급했다.
마케터들의 지출이 둔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소셜 미디어 사업은 집중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며 저커버그는 경기 침체기에 상장 기업의 운영자가 된 적이 없어 불황기에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통제권을 넘기는 것을 싫어할 수 있으며 메타를 분할해 '메타버스(verse, universe의 verse)'를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