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국영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25일(현지 시각) 타스 통신은 노박 부총리의 말을 인용해 "가스 부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시장은 여전히 의미가 있고, 우리는 공급을 재개할 기회가 있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된 야말-유럽 가스관은 아직 사용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폴란드와 독일까지 4개국을 관통하며 보통 서쪽으로 흐르지만,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제한하며 폴란드가 독일에 저장된 가스를 끌어오면서 2021년 12월 이후 가스 흐름이 독일-폴란드 방향으로 대부분 역전됐다.
그러다 지난 5월 폴란드가 러시아 통화인 루블로 지불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한 후 러시아와의 계약을 종료했고,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야말-유럽 가스관의 유럽 공급을 중단했다.
노박 부총리는 또한 러시아가 터키에 허브를 만든 후 터키를 통한 추가 가스 공급을 관련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2022년에 210억m³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유럽으로 운송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박 부총리는 "올해 우리는 유럽으로의 LNG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며 "지난 11월까지 194억m³까지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210억㎥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과 국내 소비를 위한 가스 공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말하며 "향후 가스 생산량을 늘리면 스왑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또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더 많은 가스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박 부총리는 또한 장기적으로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의 인프라를 사용하거나 이란과 협력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시장에 천연 가스를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