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는 흑해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향했다고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흑해의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를 거의 3분의 1 가량 높였다고 말했다.
흑해 천연가스 매장량 상향 추정치는 기존 추정치보다 약 31% 늘어난 규모인 약 7100억m³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에르도안 총리는 추정 매장량 증가는 사키라아 유전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이전의 5400억m³에서 현재 6520억m³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국제 에너지 기업의 평가 프로젝트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제 에너지 기업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580억m³의 가스 근처에서 또 다른 해상 유전에서 발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발견은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위한 문을 열 것이다"라며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유정을 시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카리아에서 내년 1부터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하고 새로 발견된 해상 유전에서도 가능한 한 빨리 채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추정치 상향 조정이 6개월 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의 전기 및 난방 요금은 지난 2월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다.
튀르키예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84%가 넘게 치솟아 2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에너지 가격은 훨씬 더 빠르게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4차례의 천연가스 가격 인상을 발표해 가계 예산에 부담을 주고 불만을 확산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추정치 상향 전에 관계자들은 흑해에서 가스 최대생산량이 달성되면 터키 국내 수요의 약 1/3을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했다며 상향된 추정치는 거의 모든 국내 소비를 충족시켜 더 이상 가스를 수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덧붙여 튀르키예는 애초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약 35억m³의 가스 생산을 시작해 4년 이내에 연간 약 150억m³로 늘릴 것이며 이는 유럽연합의 현재 생산량의 약 4분의 1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