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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DT '1조원대 초과 지출' 줄이기 모색

필리핀 최대 이동통신사 회사인 PLDT가 480억 페소(약 8억 6298만 달러·1조968억원)의 초과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일부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할인을 모색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PLDT는 26일 필리핀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성명에서 "이번 논의에는 취소될 특정 프로젝트를 수익 증가와 고객 경험을 개선할 새로운 프로젝트로 대체할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PLDT는 2019년부터 4년간 480억 페소의 지출을 초과했다고 발표한 후 증권거래소와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필리핀 기업 중 자본 규모가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이며 100년 가까이 된 PLDT의 기업 지배구조와 재정 통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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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DT는 "초과 지출에 관련된 사기, 이상 현상, 과도한 가격 책정의 증거, 기록되지 않은 거래가 없는 것으로 지속적인 검토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PLDT 마누엘 팡길리난 회장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위한 5G 셀 사이트(모바일 기지국)를 포함해 초과 지출의 대부분으로 구입한 자산에 대해 감가상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LDT는 "이전에 보고되지 않은 지출은 올해와 내년부터 기록될 것이며 늦어질 경우 2024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증권거래소 신고에서 밝혔다.

필리핀 증권거래소(PSE) 라몬 몬존 회장은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거래소가 PLDT의 자체 검토 중 어떤 변칙, 과도한 가격 또는 기록되지 않은 거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발표를 명확히 해달라고 PLDT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26일 PLDT는 증권거래소에 보낸 별도의 성명에서 “포렌식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사기 거래, 조달 이상 또는 손실이 확인되거나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PLDT 주가는 현재(마닐라 시간 오전 11시 18분) 4.1% 상승해 12월 19일 기록적인 19% 하락 이후 하락세를 일부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