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3종, 스마일게이트 2종, 넥슨 1종, 엔픽셀 1종 판호 획득
중국에서 게임을 열려면 판호 발급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사실상의 한한령으로 판호 발급을 제한해온 중국이 1년 6개월만에 외자 판호 발급을 본격화했다.
중국의 조치에 상승 수혜를 입은 OTT 관련주에 이어 게임주도 해당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게임업종은 미디어 업종과 달리 게임 업종은 중국 정부 규제의 영향을 계속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지난 10일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7종의 한국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스틸얼라이브', 카밤의 '샵 타이탄', 엔픽셀의 '그랑사가'이다.
이 영향으로 2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넷마블(+15.01%), 넥슨게임즈(+8.70%), 조이시티(+23.52%)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판호 발급의 의미는 총 44개의 게임이 판호 발급을 받았다는 데에서 발급의 폭이 대폭 늘었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게임 기업들의 중국 내 성장성이 확대되었다"며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 것을 감안 시, 판호 발급을 받은 게임들의 성향이 기존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 움직임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 게임업종 리레이팅 기대감
이런 가운데 게임업종의 주가 리레이팅을 기대감도 있다.
임희석 연구원은 "외자판호 발급과 중국 재개방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신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 전망한다"며 "글로벌 타겟 준비작들의 공략 옵션에 중국이 추가되며 성과에 대한 기댓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한 수혜기대주로는 카카오게임즈, 조이시티 등이 언급된다. 카카오게임즈와 조이시티는 서브컬쳐 수집형 RPG 게임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주가수익률이 카카오게임즈와 조이시티가 각각 15.5배, 11.4배로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 최하단에 위치해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매출 Top 30위 게임 내 장르 비중은 수집형 RPG 27%, 캐주얼 24%, SLG 13%, 고포류 10%, AOS 10%순으로 장르가 다변화된 시장이다. 이중 비중이 가장 큰 수집형 RPG 게임을 양사가 출시를 준비중이다.
임희석 연구원은 "글로벌 성과 이후 중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수 신작 모멘텀, 중국에서의 잠재력까지 고려 시 매력적인 주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판호 발급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매년 20개 전후로 국내 게임에 대해 판호를 발급했다.
임희석 연구원은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규제가 사드에 대한 정치적 보복 이외에도 자국 시장에 대한 보호 목적도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규모 판호 발급은 자국 시장 및 게임사들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도 해석된다"며 "판호 발급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판호 획득 이벤트가 가지는 희소성과 그에 따른 주가 모멘텀은 약화될 수 밖에 없어 판호 획득의 능력보다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통할 게임을 만들고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2의나라,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처럼 글로벌에서 여전히 흥행 중인 작품들에 대해서도 판호가 발급된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라며 "국내 게임사에 대한 지속적인 판호 발급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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