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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데이터센터 초과열 지역난방에 재사용

에너지 위기가 유럽을 강타함에 따라, 정부가 소셜 미디어 스크롤, 전화 회의 및 비디오 스트리밍에 사용되는 전기를 재활용해 가정과 사무실의 난방을 돕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매체는 데이터센터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럽 관리들은 컴퓨터 칩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열을 지역 난방 네트워크에 공급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잔열을 난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수년간 논의한 끝에 더 많은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데이터센터를 아일랜드, 덴마크 및 핀란드의 지역 난방 시스템에 연결하기 시작했거나 연결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은 유럽 전역의 데이터센터에서 열을 복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 중이다.

메타는 2020년부터 덴마크 오덴세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초과열을 회수하고 있다. 메타는 현재 해당 기반을 확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약 11,000가구를 따뜻하게 하기에 충분한 초과 열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 위키닉스를 포함한 다른 데이터센터 운영자는 특히 북유럽에서 초과 열을 공급하고 있다. 위키닉스는 헬싱키에서 지역 난방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독일 및 기타 국가에서 새로운 지역 난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데이터센터협회(DDA)에 따르면 네덜란드에는 이미 초과열을 공급하는 10개의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또 다른 15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거나 연구되고 있다.

WSJ는 에너지 및 기술 부문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 가스 공급을 차단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으로 인한 높은 에너지 가격은 기술 회사가 초과 열을 판매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에 투자할 재정적 인센티브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DDA의 스테인 그로브 관리이사는 “잔열로 연료를 공급받는 열 네트워크의 비즈니스 사례가 몇 년 전보다 훨씬 더 흥미로워졌다"라고 말했다.

구글 데이터센터
구글 데이터센터 [AP/연합뉴스 제공]

WSJ는 업계 경영진에 따르면 이러한 비지니스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려는 대중의 압력도 주요 동인이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은 새로운 에너지 효율 지침을 협상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 EU는 초과 열을 가정과 사무실에 사용하도록 하는 작업의 타당성 연구를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요구했다.

또한 프랑스에서 덴마크에 이르는 국가 및 지방 정부는 세금 인센티브나 일부 새로운 건축 허가에 대해 폐열 회수를 요구사항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핀란드 에너지 회사 포르툼은 더블린에 있는 아마존 데이터센터에서 폐열을 수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에 계획된 두 개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폐열을 재활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고 있다.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의 2020년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가 전기 사용의 약 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최근 몇 년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EU의 정책 입안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데이터센터의 밀도가 높아지고 사용량이 증가해 일부 국가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기 소비량의 3%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폐열 재사용 촉진을 목표로 하는 EU 자금지원 프로젝트 ReUseHeat 연구에 따르면 지역 난방 시스템에 연계된 데이터센터는 연간 약 50테라와트시(TWh)의 초과 열을 제공할 수 있다. 유로스태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50TWh는 2020년 EU 가정에서 공간 난방에 사용한 에너지의 2~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