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분석가들이 지난 분기 예상한 추정치에 미치지 못한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3개월동안 블룸버그가 집계한 평균 예상치 42만 760대에 못 미치는 40만 5,278대를 납품했다. 테슬라는 분기 기준으로 판매 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개의 새로운 조립 공장을 열고 납품 물량을 50%까지 늘리려는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작년 말 테슬라는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생산을 줄였으며 미국에서 7,500달러 할인은 제공했다.
그때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다른 경제적 역풍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트위터에서 머스크의 색다른 행동에 대한 경고에 테슬라 주가가 12월에 37%, 지난해 65% 폭락했다.
번스타인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2일 보고서에 "테슬라가 상당한 수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테슬라가 성장 목표를 낮추거나(공장을 생산 능력 이하로 운영) 전세계적으로 최근의 가격 인하를 유지하고 잠재적으로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납품량은 40% 증가한 131만대였다. 이는 테슬라가 수년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연평균 성장률 5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생산량은 47%증가한 137만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4분기에는 43만 9,701대를 생산해 3만 4,423대를 판매하지 못했다. .
테슬라 IR 책임자 마틴 비에차는 자신의 트위터에 "배송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차량 운송이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량이 인도량보다 많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루프벤처스 매니징 파트너 진 문스터는 블룸버그와 통화에서 "자동차 산업이 둔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생산과 배송의 격차는 지난 분기부터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역별 판매 대수를 발표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중국은 최대의 시장이다. 2022년 판매의 95%는 모델3 세단과 Y크로스오버였다.
테슬라는 모델 S, X, 3, Y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제조한다. 상하이 공장은 모델 3와 Y를 생산하고, 지난해 상반기에 모델 Ys를 오스틴의 새 공장과 베를린 근처 공장에서 납품해오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12월에 테슬라의 첫 세미 트럭을 펩시코에 인도했지만 회사는 분기별 보고서에 해당 모델의 인도를 보고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3월 1일 투자자의 날에 장기적인 확장 계획, 차세대 차량 플랫폼, 자본 배분 및 기타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별도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