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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프로젝트 ‘양수리 빗물’ 출시, “수자원 탄소 중립 실현”

-상수도 대비 10% 이하의 탄소 배출량

-비료의 주성분이 담긴 프리미엄 빗물

가든프로젝트는 지난 1일 양수리 지역의 빗물로 만든 프리미엄 식물 용수 ‘양수리 빗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빗물은 겉으로는 동일하게 보이지만 사실 기상에 따라 그 품질이 변한다.

‘양수리 빗물’은 가든프로젝트가 엄선한 고급 빗물을 사용하였기에 프리미엄 식물 용수라 불린다. 

식물 성장에 필수 요소라 하면 비료를 떠올리는데, 비료의 원료는 바로 산화질소이다.

대기에는 여러 물질이 존재하지만, 특히나 질소와 산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번개가 칠 때는 순간적으로 10억 볼트 이상의 전압이 발생하며 이때 공기 중의 질소와 산소가 결합해 앞서 언급한 산화질소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산화질소는 빗물에 섞여내려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번개가 치는 날 내리는 빗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물방울을 넘어 식물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는 것이다.

물론 비가 내리는 날 항상 번개가 치지는 않으나 가든 프로젝트는 비가 올 때면 항상 빗물을 모아 저장한다.

특히 빗물이 땅에 닿기 전의 빗물 원액 상태로 수집하여 ‘빗물 저금통’이라는 용기에 저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기상청 예보를 참조하여 당일의 미세먼지, 번개 등의 기상 상황을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기록한다.

그렇게 모인 빗물은 1톤 용기별로 같은 기상조건의 빗물을 분류하여 보관하는데 이는 마치 와인의 저장 방식이나 한국식 장을 담그는 방식과도 비교될 수 있다.

가든프로젝트는 이렇게 모인 빗물의 품질을 분류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가든프로젝트 '양수리 빗물'
가든프로젝트 '양수리 빗물' [가든프로젝트 제공]

또 양수리 빗물에 대한 국가 공인 수질 검사 기관의 ‘먹는 물 수질 공정시험기준’에 의한 수질 검사 시험 성적서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든프로젝트 박경복 대표는 “빗물이 식물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 구하기 어려운 것이 빗물”이라며 “따라서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양수리 빗물을 출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빗물은 대표적인 탄소 중립 수자원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발전 분야에서 ‘RE100’을 통해 탄소 순 제로(Net Zero)를 추구하듯이 수자원에도 탄소 중립을 추구하는 단체가 존재한다.

‘WRC(Water Resilience Coalition)’는 2050년까지 수자원 기업의 Net Zero를 목표로 하며, 대표적인 탄소 중립 수자원으로 ‘빗물’을 선정했다.

기존 상수도는 하천수(강물 포함), 호소수 (댐 저장수) 등을 사용하는데 빗물이 하천이나 댐에 저장되는 과정에서 비소, 카드뮴, 시안, 수은 등의 위험 물질이 섞여 들어간다.

때문에 상수도 정수장에서는 최고 수준의 정수 처리를 진행하게 되며 여기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

그러나 ‘양수리 빗물’은 빗물 원액을 사용하기에 대기 중의 최소한의 오염물질과만 접촉하며, 이를 제거하는 데 드는 탄소 배출량은 기존 상수도의 10%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빗물은 생활용수로 쓰는 상수도의 대체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 지하수(암반수 포함) 등을 이용하지 않기에 자원이 고갈될 염려도 없고 하천 유입 이전에 취수하므로 홍수 예방 효과 등 재난 방지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양수리 빗물은 식물원, 온실 카페의 식물과 가정의 반려 식물, 분재, 난, 상업용 화훼류, 허브류, 절화류 등이 주요 이용 대상이다.

또한 시설 하우스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식물을 재배하는 화훼농가, 과수농가 등 대용량의 식물 용수가 필요한 곳에는 ‘블루골드(Blue Gold) 시스템’을 적극 추천한다.

블루골드 시스템은 빗물을 이용해 식물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탄소 흡수량을 30% 이상 증진하는 탄소 중립의 핵심 기술이다.

가든프로젝트 관계자는 “가든프로젝트는 그동안 빗물을 이용한 식물관리, 그린커튼 등으로 식물 생장에 따른 탄소 흡수량을 증진하고 식물에 의한 실내 온도 저감기술을 사용해 전기에너지 절감 등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그동안의 집약된 기술로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 그린시티에 맞는 종합적인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탄소흡수 증진 기술 등을 개발함으로써 빗물과 식물을 이용한 탄소 중립 기업으로 전문화하고자 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