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애플 시총 2조 달러 붕괴 1년 만에 8천억 달러 증발

애플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급격히 하락한 데 이어 지난 3일 급격하게 위축돼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1월 시총 3조 달러라는 이정표에 도달한 첫번째 회사가 됐지만 1년 만에 시총 8463억 1000만 달러가 증발했다.

레피니티브 에이콘(Refinitiv Eikon)에 따르면 엑산 BNP 파리바 분석가 제롬 라멜이 애플을 '우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후 3일 애플 주가는 3.7% 하락한 125.07달러를 기록했다. 목표주가는 180달러에서 14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작년 5월 이후 애플 시총은 처음으로 2조 달러를 하회해 약 1조 8,000억 달러로 평가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약간 앞서고 있다.

레피니티브는 투자자들이 소비자 수요에 대해 걱정하고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 주 안에 애플의 12월 분기 수익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 3월 분기 이후 애플의 첫 분기 매출 감소로 기록될 것이다.

애플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급격한 매도세는 금리 상승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가치가 높은 주식을 투매했기 때문에 기술 관련 유력 기업들의 하락을 불러왔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및 메타 플랫폼의 합산 시가 총액은 현재 S&P 500의 약 18%를 차지한다. 이는 2020년24%에서 6% 가량 감소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애플 주가는 작년에 27% 하락한 이후에도 장기 주주들에게 눈부신 수익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애플 주식을 사서 보유한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제외하고 4,000% 이상의 수익을 얻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S&P 500지수가 180%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