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에 약 3,200명을 해고에 착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중에 프로세스를 시작해 총 해고 인원은 3,200명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며 그 중 3분의 1 이상이 트레이딩과 뱅킹 업무 관련 직종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 하에서 직원 수는 2018년 말 이후 34% 증가해 9월 30일 기준 4만 9,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해고 규모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골드만 삭스가 실적이 저조한 직원에 대한 연간 감축을 진행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종 일자리 감소 수치는 거의 4,000개의 일자리를 해고할 계획이었던 경영진의 애초 제안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3000명 규모의 감축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은 당시 직원의 거의 10%에 해당하는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줄이는 계획에 착수했으며 최고 경영진은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최근 인원감축은 올해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도 1년 동안의 비용 출혈로 주주들에게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회사 전반적인 실적을 위해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신용카드 및 할부 대출 사업을 진행하는 분문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세전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말했다.
솔로몬 CEO는 연말에 직원들에게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긴축 통화 조건을 포함해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며 "경영진의 초점은 회사가 이러한 역풍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원 감축 조치는 골드만삭스의 전통적인 연말 성과급 논의를 일주일 앞두고 나온 것이기도 하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매년 1월 보너스 지급 전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WSJ는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연말 성과급도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투자은행 부분에서 삭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직원들이 성과급 인상을 받고 일부 직원들이 특별 수당까지 지급받았던 작년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당시 솔로몬은 2021년 3,500만 달러의 성과금을 받아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과 함께 미국 주요 은행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CEO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