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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최대 미국 소매업체 파산 10곳

미국의 유명한 가정용품 체인인 베드 베스 앤드 비욘드가 판매 부진에 이어 앞으로 몇 주 안에 파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베드 베스 앤드 비욘드 파산이 팬데믹 기간 대형 할인점 및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소매업체 중 세간의 이목을 끄는 파산 목록에 추가될 것이라고 전하며 지난 5년 동안 가장 큰 파산 중 10건을 파산 당시의 자산과 부채에 따라 정리했다.

▲아세나 리테일 그룹

자산: 136억 9천만 달러, 부채: 125억 2천만 달러, 매장 : 2,800개 이상

2020년 7월 아세나리테일그룹은 자사 소유의 브랜드인 앤테일러, 레인 브라이언트, 로프트에 파산법 제 11조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아세나가 소유한 다른 브랜드인 저스티스 아동복 매장이 매각됐고 모든 캐서린스 매장이 폐쇄됐다.

같은 해 11월 아세나리테일그룹은 앤 테일러, 로프트, 레인 브라이언트, 로우 앤 그레이 등 4개 브랜드를 5억 4천만 달러에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시카모어는 계열사인 프리미엄 어패럴을 통해 4개 브랜드를 인수했다.

▲시어스 홀딩스

자산: 72억 6천만 달러, 부채: 109억 9천만 달러, 매장: 약 700개

한때 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였던 125년 된 시어스 체인은 2018년 10월, 10년간의 수익 감소와 수백 개의 매장 폐쇄에 이어 파산 신청을 했다. 시어스 체인은 2011년 이후로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억만장자 CEO 에디 램퍼트가 제공한 수십억 달러 덕분에 수년 동안 살아남았다. 하지만 결국 월마트 같은 체인점과의 치열한 경쟁에 굴복했다.

▲J.C. 페니

자산: 79억 9천만 달러, 부채: 71억 6천만 달러, 매장 : 846개

J.C. 페니 백화점 체인은 한 세기가 넘는 영업 끝에 2020년 5월 부채 증가에 짓눌려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몇 달간의 파산 절차 후에, J.C. 페니는 판사가 6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브룩필드 자산 관리라는 새로운 소유주 아래 계속 운영하도록 판결을 내린 후 청산을 피했다.

베드 베쓰 앤 비욘드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연합뉴스 제공]

▲토이저러스

자산: 10억~100억 달러, 부채: 80억 7천만 달러, 매장: 1,600개 이상

미국 최대의 장난감 가게 체인이자 베이비저러스의 소유주인 토이저러스는 25억 달러의 빚더미에 시달리다 2017년 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파산은 2002년 케이마트(Kmart) 이후 자산 기준 미국 소매업체의 가장 큰 파산이었다.

▲니만 마커스

자산: 75억 5천만 달러, 부채: 67억 9천만 달러, 상점: 거의 70개

사모펀드 인수 이후 빚더미에 올라앉은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니만 마커스는 2020년 5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거의 113년 된 체인의 CEO는 팩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혼란"을 탓했다.

니만 마커스는 구조 조정으로 4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청산한 후 몇 달 후 파산에서 벗어났다.

▲제이크루 그룹

자산: 15억 9천만 달러, 부채: 29억 5천만 달러, 매장 : 491개

의류 체인 제이크루 그룹의 모회사인 치노스홀딩스는 2020년 5월 대출 기관에 소유권을 양도하는 대신 16억 5천만 달러의 부채를 청산할 계획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선호했던 프레피 의류로 유명한 제이크루는 팬데믹의 첫 번째 주요 소매업 피해자였다. 제이크루는 매장을 대부분 유지한 채로 4억 달러의 새로운 재정 지원을 받아 곧 파산에서 벗어났다.

▲테일러드 브랜즈

자산: 24억 8천만 달러, 부채: 28억 4천만 달러, 매장: 1,400개 이상

턱시도 및 비즈니스 정장 체인 '멘즈 웨어하우스'의 소유주인 테일러드 브랜즈는 2020년 8월 파산 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6억 8600만 달러의 부채를 청산한 후 그해 12월 파산에서 벗어났다.

▲클레어스 스토어

자산: 20억 달러, 부채: 25억 2천만 달러, 매장: 약 1,600개

보석 소매상 클레어스 스토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급격한 수익 감소에 타격을 받아 2018년 3월 파산법 제 11조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2018년 10월 19억 달러의 부채를 없앤 뒤 골드만삭스의 지원을 받아 2021년 말 다시 상장을 신청했다.

▲나인 웨스트 홀딩스

자산: 9억 8,800만 달러, 부채: 19억 4천만 달러, 매장: 약 70개

앤 클라인과 글로리아 밴더빌트를 소유한 미국 패션 기업 나인 웨스트 홀딩스는 온라인 경쟁에 짓눌려 2018년 4월 파산 신청을 했다. 프리미어 브랜즈라는 새 이름으로 파산 신청을 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파산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