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서 LG엔솔 강세, 포드 합작 제안 소식 영향
LG엔솔 "포드와 관련 내용 없다는 입장" 밝혀
고금리 자금조달 어려움 속 배터리 업계 상위권 집중 전망
LG엔솔 올해 물량 걱정 없지만 실적 눈높이 낮춰야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에 급등했다. LG엔솔은 부인하고 있다. 전문가는 LG엔솔의 숙제 중 하나로 고객사 다변화를 지적한다.
LG엔솔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5%(9500원) 오른 4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드와 배터리공장 설립 논의가 영향을 마쳤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을 LG엔솔과 협력하고, SK온과 미국, 헝가리 등에서 파트너십을 계속 진행한다. 특히 포드와 LG엔솔은 이르면 1월말이나 2월초에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건설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포드와 SK온은 튀르키예에 30-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계획했지만 무산되었다. 이에 포드가 LG엔솔을 대안으로 선택했다는게 이 보도다.
LG엔솔 측은 이 보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는 고금리 기조에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이 업계 상위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한다.
IBK투자증권 이현욱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에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규모가 큰 기가팩토리급 양산 경험과 수율 확보 능력 차이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은 상위 배터리 업계에게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LG엔솔의 고객사 확보는 중요한 숙제다. LG엔솔에게 있어 중요한건 성장의 지속성인데 경기 둔화로 고객사들이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받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 구성중 연구원은 "잠정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중요한 것은 성장의 지속성"이라며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요소는 고객사들의 수요와 대응책, IRA법안의 실효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사들이 현재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받는지 여부가 중요하고 전기차 판매가 둔화될 시 물량 이연 등 대안책도 확인이 필요하고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선두 진출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고 그 근거로서 고객사 다변화와 IRA법안 내 AMPC 수혜 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엔솔은 지난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4조원(전년 대비 +92%), 2374억원(+214%)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2.8%(+1.1%p)로 시장기대치(OP 4,534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실적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올해 실적 성장률 눈높이 조정에 무게를 둔다.
최 연구원은 "메탈 가격과 환율로 인한 판가 하락 영향, 경기침체로 인한 내구소비재인 자동차에 대한 구매력 하락 위기감이 고조됐다"며 "1분기는 전통적인 자동차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 가능성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달리 물량에 대한 우려는 아직 없다. 최보영 연구원은 "아직 고객사 오더컷은 완성차 OEM에서 감지되지 않고 있어 가격과 판가에 대한 단기적인 변동은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물량은 견조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LG엔솔은 오는 27일 확정 실적 및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포드 합작에 대한 내용도 이날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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