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팬덤플랫폼 '유니버스' 디어유가 인수
유니버스 컨텐츠는 디어유의 버블로 이관
버블,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팝 팬플랫폼으로
디어유 실적 개선세 더욱 가팔라질 듯
SM 자회사이자 팬플랫폼 운영사 디어유가 엔씨소프트로의 팬플랫폼 '유니버스'를 인수해 글로벌 넘버원 케이팝 팬플랫폼이 됐다. 전문가는 디어유가 신규 IP를 확보한 것은 물론 실적 개선세가 더 가파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니버스는 11일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인 엔씨소프트의 자산 양도 결정에 따라 다음 달 17일부로 유니버스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버스 내에서 제공되던 콘텐츠는 디어유가 운영하는 '버블'로 이관될 예정이다. 유니버스는 17일부터 상점 내 유료 상품·아이템 판매를 중단하고, 25일에는 환불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 달 27일부터는 앱 속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3월 31일부터는 앱 접속이 완전히 중단된다.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과 함께 2021년 1월부터 운영해온 서비스다. 하이브 산하 위버스컴퍼니의 '위버스', 디어유의 '버블'에 이은 후발 주자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점유율이 경쟁 플랫폼에 밀리면서 사업 매각으로 이어졌다.
이번 양수도로 디어유의 버블은 세계에서 제일 큰 케이팝 팬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현재 유니버스에는 몬스타엑스, 아이브, 크래비티, 박지훈, 케플러, (여자)아이들, 비비지, 에이티즈, 아스트로 등 K팝을 대표하는 가수들과 일부 배우들이 입점해 있다. 여기에 스타쉽 아이브, 몬스타 엑스, KQ 에이티즈, IST 더보이즈 등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아티스트가 버블로 들어간다.
키움증권 이남수 연구원도 "위버스에서 서비스를 하는 하이브, 와이지엔터 외 거의 대부분 K-POP 아티스트는 버블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기존 버블 360명에 유니버스 200명이 추가되어 60% 수준의 신규 아티스트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도 크다. IBK투자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그간 답답했던 신규IP 부분이 대세 걸그룹 '아이브'를 비롯 몬스타엑스, 에이트즈 등으로 채워졌다"며 "올해 기대되는 서비스 및 제품 다각화와 맞물려 실적 개선세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이혜인 연구원도 "새로 디어유로 입점하게 되는 아티스트들의 향후 구독자 증가 속도는 유니버스 입점 상태일 때보다 더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적 관련 기여는 2022년 예상 매출액(약 500억원)대비 30% 증가 가능할것으로 기대되며 영업이익 또한 기존 아티스트와 같이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기대 마진율 40%이상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남수 연구원도 "최소 50만명 수준의 구독자수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며 "신규 앱에 대한 개발은 기존 툴을 활용하기에 개발비용 부담 등이 크게 발생하지 않아, 50만명 기준 연간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65억원 추가 개선을 예상한다"고 전헀다.
그는 "유니버스 인수 효과, 한한령 해제와 맞물린 중국 안드로이드 진출, 일본 아티스트 영입 등 구독자 확장 모멘텀은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며 디어유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버블의 유니버스 흡수로 향후 케이팝 글로벌 팬덤 경쟁은 위버스와 2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2023년 확실한 양적 성장과 팬플랫폼 내 시장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글로벌 팬덤 플랫폼 경쟁은 위버스와 버블 2파전 양상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디어유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22%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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