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맥 컴퓨터에 터치 스크린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한때 "인체 공학적으로 끔찍하다"FK고 말한 애플의 오랜 기조를 거부하는 움직임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애플 엔지니어들은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이 처음으로 터치 스크린 맥 컴퓨터 생산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출시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애플은 터치 스크린이 노트북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터치 인터페이스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이패드가 더 나은 옵션이라고 주장해 왔다.
애플은 또한 터치 스크린 맥 컴퓨터가 아이패드 판매를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경쟁자들이 점점 더 컴퓨터에 터치 스크린을 추가해 이런 추세에 애플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맥 컴퓨터의 부활은 아이패드보다 더 큰 돈을 번 아이템이라 애플이 맥북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계획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내부 심의에 따라 애플은 맥북 프로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2025년에 첫번째 터치스크린 맥 컴퓨터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11일 애플 주가는 2.1% 상승한 133.49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현재까지 주가는 2.7% 상승했다.
애플의 첫 번째 터치스크린 맥 컴퓨터가 될 맥북 프로는 표준형 터치패드와 키보드를 포함한 전통적인 랩톱 컴퓨터의 디자인을 유지하지만 노트북의 화면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터치 입력과 제스처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애플은 더 많은 맥 모델로 터치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재 맥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LCD(액정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OLED) 기술로 바꿀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이미 OLED를 사용하고 있으며 OLED 화면은 향상된 밝기와 색상을 제공한다. OLED 화면은 2024년 상반기 아이패드 프로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터치 스크린 맥 컴퓨터의 출시는 애플에게 상당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손을 뻗어 수직의 스크린을 터치하게 하는 아이디어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는 2010년에 "터치 표면이 수직이면 오랜 시간이 지나 팔이 (아파서) 떨어져 나가고 싶을 것이다"고 말했다.
잡스의 후임 CEO인 팀 쿡은 최근 몇 년간 그 입장을 유지했다. 2012년에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과 노트북을 결합한 것은 토스터와 냉장고를 결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애플은 방향을 바꾸었다며 한 예로 잡스는 애플이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애플의 핵심 사업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델, HP, 레노버, 삼성, 에이서를 포함한 애플의 노트북 경쟁업체는 터치 스크린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며 애플이 주요 컴퓨터 제조업체 중에서 그러한 제품을 제공하지 않는 유일한 업체라고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방향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적인 징후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2018년에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하기 시작하며 아이패드 앱을 맥컴퓨터로 가져왔다. 다음 해에는 외부 개발자의 앱에 대해서도 동일한 작업을 수행했다. 이어 2020년에 애플은 아이폰 앱이 컴퓨터에서 실행되도록 허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은 맥 컴퓨터의 터치 지원 부족으로 실망스러운 경험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또한 몇 년 동안 애플은 일부 고객의 터치를 지원하는 맥 컴퓨터 요구로 2016년 키보드의 가상 스트립인 터치 바를 출시했지만 이 기능은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2021년 하이엔드 맥북 프로에서 중단됐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