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이 세계는 천연가스를 오랫동안 필요로 할 것이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기간 동안 공급 안정성과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사드 알 카비는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하는 글로벌 에너지 포럼에서 유럽의 온화한 겨울에 가스 가격이 하락했지만 2025년까지 시장에 가스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변동성은 '앞으로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유럽이 내년과 내후년에 저장고를 보충하기 원할 때 (가스 가격에)일어날 일이다"라고 말했다.
카비 장관은 기자들에게 "카타르는 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유럽으로 가는 물량이 제한되어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1위 생산국이다. 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으로 가스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가 가해진 이후 러시아산 가스의 공급 감축 이후 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카타르 장관은 "러시아산 가스가 결국 유럽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AE 에너지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같은 포럼에서 "아주 오랫동안 가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더 많은 재생에너지가 도입될 것이지만 기초 에너지로서 가스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즈루이 장관은 "전 세계는 기업들이 더 많은 가스를 생산해 그것들을 이용 가능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카비 장관은 세계가 더 많은 가스 공급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녹색 에너지 추진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석유와 가스를 시추해서는 안 된다고 서방 국가 일부에서 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마즈루이 장관은 많은 국가의 "불확실한" 전략으로 인해 장기 가스 계약을 체결하기가 어려웠고, 이는 에너지 회사가 생산 능력 개발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LNG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독일은 카타르 LNG에 대해 2026년부터 시작되는 15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카타르 노스 필드(North Field)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에 체결한 첫번째 계약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중국의 시노펙에 공급하는 27년 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에너지의 CEO이기도 한 카비 장관은 전 세계 많은 구매자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 바이어가 많고 연말까지 카타르 카타르 노스 필드(North Field) 확장 물량 전체가 매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2단계 노스 필드 확장 계획에는 액화 용량을 연간 7,700만 톤에서 2027년까지 1억 2,600만 톤으로 늘릴 6개의 LNG 트레인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