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기관이 UAE와 61억달러(7조5천억원) 규모의 에너지·방산·신산업 프로젝트 협력에 들어간다.
16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와 기업은 이날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총 24건의 양해각서·계약을 체결했다.
포럼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UAE 경제부·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총 6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삼성물산[028260]은 신재생에너지 업체 마스다르와 수소·신재생 사업을,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TAQA)와 송전·가스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는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이앤씨는 폐기물 관리 기술 지원과 고형연료(RDF) 생산 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은 수소 모빌리티 및 인프라 보급과 관련한 2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이오,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8건의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졌다.
제약업체 메디톡스는 UAE 바이오 완제품 생산공장 설립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메가존클라우드는 통합 디지털 서비스의 중동지역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전환 3건, 메타버스 기술 2건, 데이터 수집 솔루션 관련 양해각서 1건도 체결됐다.
방산 분야는 현대중공업[329180]과 LIG넥스원[079550], 케이테크가 양해각서 2건과 계약 1건을 체결하며 견고한 방산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
그 밖에도 스마트팜 분야 3개 기업이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동 지역 수출과 투자 유치를 위해 UAE와 협력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양국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항공우주, 미래 기술,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포럼과 연계해 산업부와 코트라가 개최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원전·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6개 분야 국내 기업 36개사와 UAE 바이어 105개사가 참가해 총 257건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산업부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1천100만달러(136억5천만원) 규모의 사업 계약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전·전력 분야는 유니슨에이치케티알,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 등 5개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이 참여해 460만달러의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시티 분야 9개 기업은 250만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보안 분야 4개 기업은 3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추진한다.
스마트팜 분야 7개 기업은 45만달러의 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위성영상 기반 농작물 재배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인 새팜은 UAE 농업 기업 비스타에코솔루션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