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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베어스, 바다 구하는 신개념 친환경 소재 개발

- 해적생물 수거해 고부가가치 섬유 소재 제작

- 연간 4000억 원의 손해를 방지할 전망

쿨베어스가 최근 바다를 오염시키는 해적생물을 재료로 하는 신개념 친환경 스판덱스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바다의 골칫거리였던 해적생물 성게와 불가사리를 고부가가치 친환경 섬유 소재로 재활용하여 경제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가사리와 성게는 포식력과 번식력이 강해 어획량 감소를 유발하여 어업에 피해를 주는 데다 개체수 제어를 위한 노력도 만만치 않게 소모된다.

쿨베어스 로고
쿨베어스 로고 [자료=쿨베어스]

대표적 극피동물인 불가사리는 천적이 없는 해적 동물로, 몸체가 절단돼 신체의 1/5만 있어도 재생되는 강력한 회복력을 자랑한다.

또 조개와 전복, 소라 등 어패류를 무차별 포식해 양식장에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성게 역시 이상 증식으로 도내 해안 지역 바닷속이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 현상을 유발한다.

개체수 조절을 위해 알을 제거하는 등 여러 방법이 시행되었으나, 알 제거 후에도 바닷가 주변에 단순 폐기되면서 연간 평균 2500톤의 폐기물이 발생했다.

쿨베어스가 개발한 친환경 스판덱스 내염소 가공제는 불가사리·성게를 수거, 추출 성분을 스판덱스 소재로 사용해 해양 생태계 파괴나 갯녹음 문제 등 다양한 환경 문제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쿨베어스는 해당 기술을 특허 등록했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자원 순환성 향상’ 및 ‘유해 물질 감소’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스판덱스(Spandex)란 섬유산업에서 가장 고부가가치를 지닌 섬유로, '섬유의 반도체'로 불린다.

일반적으로는 석유 화합물인 폴리우레탄이 주성분으로, 기존 고무줄보다 약 3배의 강도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원래 길이의 5~8배나 늘어날 수 있으며, 고무줄보다 가볍고 원래의 탄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뛰어나다.

주로 여성의 속옷이나 수영복, 스타킹, 유아용 종이 기저귀 등에 사용되며 최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쿨베어스 'Save the Sea' 프로젝트 화보
쿨베어스 'Save the Sea' 프로젝트 화보 [쿨베어스 제공]

쿨베어스 이민재 대표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섬유 소재를 통해 국내 섬유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해양 생태계 오염 완화와 함께 해적생물 폐기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해적생물에 의해 피해를 보던 김녕어촌계 강경수 계장은 “오랜 골칫거리였던 해적생물이 수거되면서 해안이 정화됐고, 어촌계에서도 성게 껍질을 꾸준히 처리할 방법이 생겨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