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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서 광고 빼는 기업들, 지출 42% 줄여

트위터의 상위 광고주들이 트위터의 주 수익원에 대한 충격으로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후 광고 지출을 줄였다는 리서치 회사 패스매틱스(Pathmatics)의 추정치통계를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패스매틱스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7일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의 상위 30곳의 광고주 중 14곳이 트위터에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4곳의 광고주는 머스크의 인수 전 주부터 연말까지 지출을 92%~98.7% 사이로 줄였다.

전반적으로 상위 30개 회사의 광고 지출은 11월과 12월을 합쳐 약 5,380만 달러로 42% 감소했다.

패스매틱스는 이메일에서 트위터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경우 "일부 브랜드의 경우 지출 데이터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다른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s)의 11월 이벤트에서 머스크는 회사가 광고를 일시 중지하는 문제를 언급하며 "광고주가 광고를 왜 잠깐 중단하기 원하는지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중심 출판물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19일 직원 회의에서 트위터의 최고 광고 임원이 공유한 세부 사항을 인용하여 트위터의 4분기(10월~12월) 수익이 광고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약 35%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트위터는 6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은 2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수익은 1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리서치 회사 스탠다드 미디어 인덱스(Standard Media Index)에 따르면 향후 예약 또는 광고 계약도 1월과 2월에 감소했다.

트위터
[AP/연합뉴스 제공]

트위터는 광고주들을 되찾기 위해 일부 무료 광고를 제공하고 정치 광고에 대한 금지를 해제하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광고 대행사 HITE 디지털 마이애미(HITE Digital Miami)의 소유주인 몰리 로페즈는 "솔직히 정말 놀라운 인센티브이다. 솔직히 어떤 광고주에게서도 그런 유형의 인센티브를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뉴욕에 기반을 둔 광고 대행사 디마시모 골드스타인(DiMassimo Goldstein)의 설립자 마크 디마시모는 '특가' 다이렉트 마케터와 페이스북의 대형 지출자인 정치행동위원회(PAC)가 광고 손해를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작년 11월 초 트위터 광고를 약 110만 달러 구매한 후 그달 중순에 광고 지출을 중단했다. 미국의 프리미엄 영화채널 HBO의 트위터 광고 지출은 11월 약 110만 달러에서 12월 약 3만 8,000달러로 줄었다.

HBO 대변인 크리스 윌라드(Chris Willard)는 광고 지출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 하에 있는 트위터를 평가하고 적절한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매틱스 추산에 따르면 소비자 브랜드 중에서 하인즈 케첩 제조업체인 크래프트 하인즈와 스토퍼스(Stouffers) 제조업체인 네슬레는 트위터에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대형 소매업체 타겟과 백화점 운영업체 콜스도 지난해 최대 쇼핑일 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트위터 광고를 건너뛴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애플과 펩시코는 지출을 늘렸다.

금융 기술 제공업체인 스마트어셋(SmartAsset)과 아마존은 광고 증가를 보여주는 패스매틱스 추정치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스마트어셋은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수치가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패스매틱스는 "우리의 수치는 단지 추정치일 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에 유명 브랜드들의 광고가 아동 포르노를 권유하는 트윗과 함께 게시되고 있어 광고를 중단했다고 자사가 보도한 후 9월에 광고가 위축되기 시작해 머스크가 등장하며 더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추정에 따르면 대부분의 회사는 작년 11월에 지출을 중단했으며 같은 달 머스크는 정지된 계정을 복원했다. 또한 같은 달 '트위터 블루'가 돈만 내면 기업을 사칭할 수 있게 해준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통신 회사인 AT&T와 애완동물 사료 제공업체인 마스(Mars)는 브랜드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9월에 트위터에서 지출을 삭감했다.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회사가 트위터에서 철수하면서 메타 플랫폼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광고를 유지했고 경우에 따라 광고를 강화했다.

AT&T는 지난 9월 "자사 광고 다음에 표시되는 콘텐츠에 대한 우려" 때문에 광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AT&T는 그런 우려에 대해 트위터측에 전하기도 했다.

또한 기업들은 이런 우려로 트윗을 축소했다. 1월 19일 기준 타겟 및 스페셜K 시리얼 제조업체인 켈로그는 10월 이후 트윗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 리뷰에 따르면 코카콜라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 바이는 회사의 주요 피드에 대한 트윗을 11월에 일시 중지했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가 어린이 안전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