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24일 알파벳(GOOGL.O) 구글이 디지털 광고 지배력을 남용한다는 혐의로 고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반독점 고소장은 "구글이 자사의 디지털 광고 기술 지배력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거나 줄이기 위해 반경쟁적이고 배타적이며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1년 구글 매출의 약 12%를 창출한 사업인 애드 매니저 제품군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고 사업이 수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구글은 정부가 "혁신을 늦추고 광고료를 인상하며 수천 개의 소기업과 광고 게시자가 성장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빅테크 조사 및 소송이 더 작은 경쟁자들에게 아마존, 페이스북 소유자 메타, 애플 등 파워풀한 회사 그룹들과 대등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퍼블릭 날리지(Public Knowledge)의 경쟁 정책 책임자인 샬롯 슬레이먼은 "법무부는 구글의 광고 기술 독점을 고소하며 인터넷 거인 구글의 힘의 중심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고소장에는 인터넷 생태계를 방해하는 구글의 많은 반경쟁적 전략이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24일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의 소송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동안 제기된 2020년 반독점 소송에 이은 것이다.
2020년 소송은 회사가 온라인 검색에서 독점으로 지배력을 획득하거나 유지하는 방식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를 제기했으며 재판은 오는 9월 진행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의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버지니아, 뉴욕 등 8개 주가 24일 소송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인 롭 본타(Rob Bonta)는 구글의 관행이 "혁신이 중요한 공간에서 창의성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필 와이저(Phil Weiser) 콜로라도 법무장관은 구글의 지배력이 광고주에게 더 높은 수수료와 제공할 광고 공간이 있는 웹사이트 게시자에게 더 적은 비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구글의 독점을 풀고 디지털 광고 사업에 대한 경쟁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구글 주가는 1.9% 하락했다.
구글은 무료로 제공되는 검색 외에도 연동되는 광고 기술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정부는 구글의 광고거래소인 애드엑스(AdX)를 포함한 구글 애드 매니저(Google Ad Manager) 제품군의 매각을 요청했다.
구글 애드 매니저는 웹사이트에서 판매용 광고 공간과 광고주를 해당 게시자와 자동으로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거래소를 포함한 도구 모음이다.
광고주들과 웹사이트 게시자들은 구글 광고비가 어디로 가는지, 특히 광고비 중 얼마가 웹사이트 게시자에게 가고 얼마가 구글에 가는지에 대해 투명하지 않다고 불평했다.
코웬 워싱턴 리서치 그룹(Cowen Washington Research Group)의 폴 갤런트(Paul Gallant)는 광고 기술 매각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아닐 수도 있지만 구글의 광고 타게팅 능력에 중요할 수 있다"며 "그것은 구글의 다른 모든 비즈니스와 연결되고 그것들을 하나로 묶는다. 구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앞으로 광고 기술을 잃는 것에 대해 더 걱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8년 더블클릭(DoubleClick)과 2009년 애드몹(AdMob)을 포함한 일련의 인수를 통해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인사이더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에 따르면 구글은 장기적으로 시장 선두주자로 남아 있지만 미국 디지털 광고 수익의 점유율은 2016년 36.7%에서 지난해 28.8%로 하락했다.
법무부는 이 사건을 판결하기 위해 배심원단을 요청했으며, 이 사건은 버지니아 동부 지방법원에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