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0억 원 규모 대만 철도신호 사업 수주
- 신안군에는 신재생 복합 발전 단지 조성키로
LS일렉트릭이 지난해 10월 2700억 원 규모 대만 도시철도 전력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타오위안 지역 광역철도 신호시스템 사업 수주에도 성공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대만 교통부 철도국이 발주한 490억 원 규모의 타오위안 ‘푸신 역(Puxin)~잉거 역(Yingge)’ 구간 철도신호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타오위안 지역 철도 광역화·지하화 계획에 따라 푸신 역~잉거 역 구간에 임시궤도 24km와 그에 따른 전력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대만 철도사업에 진출한 이래 LS일렉트릭은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주도해온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수행으로 높은 신뢰성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3년 타이동 일반철도 지역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LS일렉트릭의 누적 수주액은 4000억 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철도 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11월 신안군, 한국수력원자력 외 3개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모델 및 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지 개발 사업은 총 세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1단계에서는 신안군 내 단독 계통 디젤발전기와 연계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복합 발전 단지를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2단계로 전기와 수소를 양방향으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발전 단지를 구축하고, 3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해양 에너지를 활용해 염도차 발전 플랜트의 개발을 추진할 전망이다.
염도차 발전이란 민물과 바닷물의 염도 차이를 이용한 발전 방식으로, 삼투압 현상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기에 환경오염의 걱정이 없고 효율이 높다.
일반적으로 농도가 다른 두 액체가 만나면 농도를 동일하게 맞추려는 성질에 의해 농도가 낮은 쪽의 액체가 높은 쪽으로 흘러가려는 삼투압 현상이 나타난다.
이를 이용해 강 하구에 염도차 발전 시설에서 물 분자만 통과할 수 있는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강물과 바닷물을 만나게 하면 삼투압에 의해 민물이 바닷물 쪽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이때 자연스럽게 바닷물 쪽의 압력과 유속이 증가하며, 이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 방식을 ‘압력지연삼투’ 발전이라고 한다.
염도차 발전이 높은 효율을 보이는 이유는 강물과 바닷물 사이의 염도차로 인한 압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강물과 바닷물 사이에는 삼투압 현상에 의해 약 24기압의 압력 차이가 있는데, 이는 높이가 240m인 댐의 수력발전소와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