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에버차지의 특허 기술 ‘SmartPower’로 효율적인 대규모 충전시설 운영
SK E&S가 글로벌 기업 에이비스(Avis)와 함께 美 휴스턴 공항 내 대규모 전기차(EV) 충전소 구축에 성공했다.
SK E&S는 그룹의 EV 충전 자회사인 에버차지(EverCharge)가 美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내 에이비스 사업장에 EV 충전소 설치를 완료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일 에이비스 사업장 내 EV 충전소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유정준 부회장과 조 페라로(Joe Ferraro) 에이비스 CEO, 제이슨 아펠바움(Jason Appelbaum) 에버차지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의 대규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美 3대 렌터카 업체인 에이비스가 패스키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운영 역량과 에버차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했다.
에이비스 측은 ‘전기차나 연비가 좋은 차량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것이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이라는 방침에 따라 美 렌터카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대규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에이비스는 연내 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추가 공항 입지를 확보하는 등 SK E&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에버차지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미국 전역의 공항 내 에이비스 EV 충전 기본 모델이 됐다.
에버차지의 EV 충전기 ‘EVO2’ 내에 탑재된 ‘스마트파워(SmartPower)’는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인 혁신 소프트웨어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파워를 사용하면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비 증설 공사 없이도 더 많은 충전기를 유연하게 설치·운영할 수 있다.
SK E&S는 이번 에이비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북미 지역에서 EV 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에너지솔루션 글로벌 탑 티어(Top-tier)’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이란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전력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전기차 확산과 분산 자원의 확대에 따라 생기는 에너지 사용 문제를 해결하는 신산업으로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대표적으로는 다양해지는 에너지 사용 패턴에 맞추어 ESS(에너지저장장치)와 AI 기술을 접목시켜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 등이 있다.
한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미국 EV 충전 인프라 시장은 충전기 기준 2020년 184만 개에서 2030년 2,000만 개로 연평균 27%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기에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 E&S는 작년 미국 투자회사인 패스키를 통해 EV 충전 기업인 에버차지를 인수하면서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아울러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자회사인 ‘파킹클라우드’를 통해 EV 충전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에이비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휴스턴 공항 내 EV 충전 인프라 구축으로 SK E&S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이 입증됐으며,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Power Solution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