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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2420대로…삼성전자 3.6% '뚝'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전환으로 1% 넘게 하락하며 2420대로 내려앉았다.

3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5.39포인트(1.04%) 내린 2425.0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449.92에 개장한 뒤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전 10시께부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6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67억원, 15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0일 이후 12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던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날 멈췄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이날 코스피는 현지시간 기준 이달 31일∼다음 달 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3% 넘게 하락하면서 지수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진행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에 선을 그어 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 감축 등 감산 기대감으로 오르던 주가에 제동을 걸었다.

외국인은 거의 한 달 내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이날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4216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따른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권 내에서 종목별로 등락을 보면 삼성전자(-3.63%)와 SK하이닉스(-2.43%)는 2∼3%대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25%), 삼성SDI(-0.29%), 현대차(-1.76%), 네이버(-2.17%), 카카오(-2.31%)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속해있는 전기·전자(-1.88%) 업종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금융업(-1.55%)도 KB금융(-2.44%), 신한지주(-3.93%), 하나금융지주(-4.79%), 우리금융지주(-4.84%) 등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1% 넘게 떨어졌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14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