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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핵 고도화 반영 연합연습 확대

한미는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변화된 안보 정세를 반영한 연합연습을 확대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국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하는 한편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이른 시일내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개최키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한 후 공동보도문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내용의 회담 결과를 공개했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 8개월 새 네 번째이자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첫 회담으로 열렸다.

두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최근 무인기 침투 등 연이은 도발 행위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회담에서 한미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를 포함한 안보환경 변화를 반영해 올해 연합연습 및 훈련의 규모와 수준을 더욱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올해 연합야외기동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대규모 연합합동화력시범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 위협 억제 및 대응방안과 관련한 동맹간 논의를 증진하기 위해 2월 중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키로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저와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연합연습 및 훈련 규모와 수준을 더 확대하고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
한·미 국방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 양측은 2022년 말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 하에 시행된 연합공중훈련이 동맹의 다양한 억제 능력을 현시하는 것임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루어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에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5세대 전투기 즉 F-22, F-35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을 전개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것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공약 보장을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들을 공동으로 재확인해 나가기로 했다.

그는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은 그냥 슬로건이 아니고 견고하고 철통같다"면서 "이는 확장억제 공약의 핵심이다. 양국 정부가 확장억제를 강화할 여러 방안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눈바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각 안보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미) 양자가, 그리고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했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이 모두의 안보를 증진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오늘 회의는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진전을 올해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논의할 기회였다"며 "다가올 70년 동안에도 한반도 안정과 안보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비전을 위해서 양국이 함께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