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하반기 증축 완료 시 전기차 47만 대에 음극재 공급 가능할 전망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1만 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2단계 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포스코케미칼이 지난 2021년 12월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하면서 국내 최초의 인조흑연 국산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한데 이은 추가 증축이다.
2단계 공장이 내년 하반기에 준공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생산체제는 총 1만 8000톤 규모가 될 예정이며 이는 60kWh(킬로와트시) 기준 전기차 약 47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하여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제조한다.
침상코크스는 계열사인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으로, 포스코MC는 제철 부산물 시장을 확보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원료를 공급받는 상호 밸류체인을 통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배터리 기업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6년간 약 9393억 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에 이은 해외 첫 수출 사례로, 포스코케미칼은 2단계 공장을 적시에 준공해 계약 물량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용 음극재 시장은 인조흑연이 주도하고 있다.
천연흑연 대비 배터리 수명이 길고 충전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하며, 대부분의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됨에 따라 배터리 업계의 탈중국 기조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탈중국 소재·공급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