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퀄컴의 투자 부문 등 미국 투자자들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한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지타운 대학의 기술정책그룹인 CSET가 공개한 이 문서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에 대한 새로운 제한사항을 공개할 준비를 하면서 AI, 양자, 반도체에 대한 미국 투자에 대한 정밀조사가 증가하는 중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 167명이 이 기간 401건의 거래에 참여했으며, 이는 중국 AI 기업에 대한 투자의 약 17%에 해당한다.
이 거래는 총 402억 달러 규모로 이는 6년 동안 중국 AI 기업이 모금한 총 투자액의 37%에 해당한다. 데이터 제공업체 크런치베이스(Crunchbase)로부터 정보를 수집한 이 보고서에는 자금의 몇 퍼센트가 미국 기업에서 나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데이터에 따르면 퀄컴벤처스와 인텔캐피털은 중국 AI 기업에 각각 13건과 11건의 투자를 했으며, 43개의 투자로 미국 기업을 이끈 GGV캐피털은 이들을 앞질렀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에는 골드만삭스의 AI 기반 로봇 회사 1KMXC에 대한 단독 투자, 미국 기반 벤처캐피털 3개의 자율 이동 로봇 회사인 긱플러스(Geek+)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민감한 중국 기술 산업에 대한 일부 미국 투자를 억제하는 행정 명령을 올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워싱턴의 매파들이 중국의 군사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본과 귀중한 노하우를 중국 기술 회사에 이전한 것에 대해 미국 투자자들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중국 AI기업에도 투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 GSR벤처스는 중국의 음성인식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후 해당 회사에 투자했다.
실리콘 밸리 뱅크(Silicon Valley Bank)와 완샹 아메리칸 헬스케어(Wanxiang American Healthcare) 투자 그룹은 안면 인식 기술의 강자 중국의 센스타임(Sensetime)이 동일한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되기 전 투자했다.
두 회사는 위구르 무슬림 탄압과 관련된 인권 침해 혐의로 2019년 미국 기술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에 추가됐다.
로이터통신은 CSET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중국 AI 기업 단 한 곳만 군사용 또는 공공 안전 용도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