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미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에 중국 美동맹국 로비

일본과 네덜란드가 중국에 대한 일부 첨단 기술 수출을 제한하기로 미국에 합류한 지 며칠 후, 중국은 미국 동맹국들에게 손을 내밀어 기존 공급망 관계를 보호하도록 독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통화에서 일본 정부에 "양국 간 경제·무역·기술적 유대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원칙과 개방성을 계속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고위급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산업 및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화는 친강 총리가 지난달 30일 웁케 훅스트라(Wopke Hoekstra) 네덜란드 부총리에게 별도로 전화를 걸어 "중국이 국제 산업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공동으로 보호하고 혼란스러운 국제 무역 환경보다는 질서 있고 개방적인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뤄졌다.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가 네덜란드 및 일본과 일부 고급 칩 제조 기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이 문제에 대한 소식통은 공개 발표 계획은 없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자체적인 자국 칩 역량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야망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이 합의는 지난 10월 미국이 채택한 일부 수출 통제를 ASML홀딩, 니콘, 도쿄 일렉트릭을 포함해 두 동맹국에 기반을 둔 회사로 확대하는 것이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기 언론 브리핑에서 워싱턴이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일본과의 관계에서 긴장 완화를 열망한다는 표시로 지난달 29일부터 일본인에게 비자 발급을 재개하며 일본에 대한 일부 보복 조치를 종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중-일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근처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의 해양 활동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친 외교부장은 중국과 일본 경제는 상호 의존적이며 중국은 일본이 국제 무역 규칙과 자국의 장기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전략적 독립을 견지하고 아시아를 더 나은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