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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산업단지, 지역 발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부상

청주 오창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어내는 핵심 산업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부권 최대로 평가받는 오창 산업단지는 충북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중앙 내륙 지방에 있기에 수도권과의 거리가 가깝고 타 지역으로의 통행이 원활하다.

이에 더해 최근 국제적으로 운송 관련 비용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오창 산업단지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충청북도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 올해 오창을 국가 첨단 전략산업의 특화 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창 산업단지에는 관련 기업이 총 28곳이나 입주해 있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기지를 갖추었으나 그중에서도 중심을 꼽으라면 단연코 LG화학을 빼놓을 수 없다.

오창 산업단지 조성도
오창 산업단지 조성도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오창에 1·2 공장을 보유한 LG화학은 공장에서 고용한 직원의 수만 6,000명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해서 설립한 기업인 만큼 오창에 세운 공장도 이차전지 제조·생산이 목적이다.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육성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으로 자리 잡은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오창은 이제 이차전지 생산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2026년까지 4조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대폭 확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충청북도는 이러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역 일자리 확보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창 이차전지 산업의 규모는 한국무역협회의 통계를 통해서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까지의 집계를 보면 충북 오창에서 나오는 이차전지의 수출액은 22억 2000만 달러(2조 7084억)에 이르는데 이는 국내 이차전지 총 수출액인 91억 3000만 달러(11조 1386억)의 24%를 넘는 수치이다.

한 구역에서 나오는 수출액을 따졌을 때 오창 산업단지는 국내 최대의 수출 규모를 자랑한다.

이렇듯 이차전지 기업들이 오창에 몰려오자 정부는 2021년에 오창을 전국 유일의 이차전지 특화 단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정부의 방침에 따르면 2026년까지 오창 산업단지에는 955억 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대부분 배터리 성능 연구 및 시험을 위한 시설 구축에 사용된다.

우선 올해 10월 이차전지 소재 부품 시험·평가를 위해 최첨단 시험·평가 장비를 갖춘 연구센터가 오창과학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 같은 시기 소재부품 안전성 시험·분석 시설이 함께 들어오며, 2027년에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도움을 줄 방사광가속기 구축도 예정되어 있다.

오창에 건설 예정인 방사광 가속기
오창에 건설 예정인 방사광 가속기 [충청북도 제공]

특히 방사광가속기는 총 1조 454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을 강하게 만드는 장치란 의미로, 강한 에너지와 빠른 속도를 지닌 빛을 만들어 내어 아주 미세하고 빠른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광학 현미경의 역할을 한다.

수십만 분의 일 초를 들여다볼 수 있는 현미경을 통해 전지의 미세한 조정이 가능해지면, 향후 반도체를 비롯한 이차전지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전과 지역 일자리 창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2021년 당시 "오창 특화 단지 지정은 세계 최고의 이차전지 기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차세대 이차전지 공동연구 등을 통해 오창을 이차전지 생산 및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앞으로도 오창은 혁신 산업단지를 향한 발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