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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챗GPT 라이벌 앤스로픽에 약 5000억원 투자

구글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거의 4억 달러(한화 약 5,00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 스타트업은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에 필적할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양사는 투자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앤스로픽은 파트너십을 통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빅테크와 AI 스타트업 간의 가장 최신의 제휴로, 몇 초 만에 텍스트와 예술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인 생성AI(generative AI) 분야가 급부상함에 따른 것이다.

이 거래는 구글에 앤스로픽의 지분을 주지만 앤스로픽이 구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자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 CEO인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은 성명에서 "AI는 학술 연구에서 진화해 기술 변화의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와 향상된 서비스를 창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 클라우드는 차세대 AI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앤스로픽과의 파트너십은 사용자와 기업이 신뢰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AI의 힘을 활용하도록 돕는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라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이전 리더였던 다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Dario Amodei)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앤스로픽AI는 지난 1월 오픈AI의 매우 인기 있는 챗GPT와 경쟁하기 위해 클로드(Claude)라는 새로운 챗봇의 시험 버전을 출시했다.

구글 로고
[AP/연합뉴스 제공]

구글-앤스로픽 파트너십 체결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 이후 진행됐다. 그 투자는 2019년에 소프트웨어 거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스타트업에 투입한 10억 달러를 기반으로 2021년에 또 한 번 투자한 것이다.

이러한 제휴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 같은 더 많은 기성 기업들이 가장 인기 있고 진보된 AI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앤스로픽과 같은 스타트업은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자금과 클라우드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하다.

이번 계약을 발표하면서 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앤스로픽이 향후 AI 제품을 교육하고 배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인 컴퓨팅 파워와 고급 AI 칩을 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앤스로픽의 언어 모델 비서인 클로드는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앤스로픽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챗봇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2일 회사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검색과 그 이상 분야에서 AI 주도의 도약이 흥분된다"며 구글이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챗봇을 출시하고 소비자들이 그러한 제품을 "검색의 동반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