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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감면·보조금 중단, 中 1월 자동차 판매 38% 급감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세금 감면과 전기차(EV)에 대한 보조금이 중단된 후 수요가 약해지면서 중국의 1월 승용차 판매가 전달 2.4% 증가에서 38% 급감한 것으로 8일 업계 자료에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협회(CPCA)는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판매도 2022년 90%의 급격한 성장 이후 1월에는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CPCA의 쿠이 동슈(Cui Dongshu) 사무총장은 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1월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드물게 감소하는 등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음력설과 EV 보조금의 종료가 감소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 완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만료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구매세 50% 감면을 연장하지 않았다.

또한 EV 구매에 대해 10년 넘게 유지됐던 국가 보조금을 종료하기로 결정해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할인을 강화했다.

중국 자동차
[XINHUA/연합뉴스 제공]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지방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상하이는 석유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환하는 사람들에게 1만 위안(1,47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했고, 정저우, 우시, 선양, 베이징시는 자동차 전용 소비 쿠폰을 발행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중국산 전기차 6만 6,9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18%,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이다.

로이터의 계산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9%에서 1월 12.5%로 증가했다.

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달 중국에서 15만 164대의 자동차를 출하한 BYD에 이어 두 번째로 잘 팔리는 EV 제조업체였다.

CPCA 데이터에 따르면 신에너지 자동차는 이달 총 130만 대의 자동차 판매 중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35%에서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