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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 석유회사들,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 늘려

중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를 더 많이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로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들이 러시아 수입을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산업 컨설턴트 에너지 에스펙츠(Energy Aspects, EA)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A 분석가들은 페트로차이나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최근 중국이 목적지라는 신호를 보이는 우랄급 원유를 담은 초대형 유조선 최소 3척으로 해로를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재개했다고 전하면서 정보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중국석유화공고분유한공사(China Petroleum & Chemical Corporation, '시노펙')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주력 제품인 우랄의 수입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EA의 2월 8일자 메모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정유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명확한 지시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산 구매와 관련해 저자세로 우랄 등급의 수입을 늘리기 위해 방관하며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러시아 오일
[TASS/연합뉴스 제공]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는 유럽에 적재된 러시아산 원유를 더 많은 주요 기업에게 조달하도록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티포트(소규모 정제업자)로 알려진 민간 정유사들은 G7 가격 상한제 이후 은행과 보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월 초 짧은 공백기를 거쳐 러시아의 에스포(ESPO) 및 소콜(Sokol) 등급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일일 수입량은 올해 최대 50만 배럴 증가해 약 22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이 상업적 또는 전략적으로 석유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우랄을 가져오기로 결정하면 250만 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