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캐나다에 이어 폴란드에서 초소형 모듈 원전(MMR) 사업개발 검토에 나서면서 MMR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Legnica Special Economic Zone, 이하 LSEZ)과 MMR 사업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협력관계인 美 MMR 전문 기업 USNC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SEZ는 폴란드 레그니차市에 1997년 설립된 경제특별구역으로 현재 폭스바겐, 바스프 등 77여 개의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경제특별구역이란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 환경과 외국인의 생활여건 개선 등 각종 규제 완화와 혜택을 제공하는 지역이다.
이번 MOU를 토대로 현대엔지니어링은 레그니차 경제 특별구역 내 전기·열·스팀 공급을 위한 MMR 도입에 협력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발표에 따르면 우선 MMR 도입의 상업적, 기술적 측면에 대한 철저한 타당성 평가를 통해 실현 가능성과 적합성을 확인하고 난 이후 사업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LSEZ는 이전부터 청정에너지 도입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주목하여 소형 모듈 원전(SMR) 도입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력 수급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조속한 해결을 위해 현재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4세대 MMR 플랜트 건설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에 사업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부터 선제적으로 USNC와 MMR 기술을 연구하면서 현재는 글로벌 MMR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에 이르러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에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플랜트’는 최초로 상용화를 시작한 4세대 MMR 사업이 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의 협력으로 개발된 4세대 MMR은 크기의 소형화뿐만 아니라 방사능 유출의 가능성이 없는 특수 핵연료를 통해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MMR은 발전 효율이 매우 높으며, 열 공급,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주목되는 분야다”라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초크리버 MMR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폴란드 LSEZ MMR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MMR 시장 선두주자의 위상을 이어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