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과 르노가 인도에서 6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6억 달러(7,6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 시장은 지난 6일 두 회사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던 3개의 시장 중 하나다. 나머지 두 시장은 중남미와 유럽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일본과 프랑스 기업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 아슈와니 굽타(Ashwani Gupta)는 기자들에게 "세계 3위 시장인 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잡고, 인도를 수출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품뿐만 아니라 EV와 같은 기술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각각 인도에서 3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두 모델은 인도 최초의 전기차(EV)이고 나머지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다.
또한 모든 모델은 공동 플랫폼인 인도 남부 첸나이에 공동으로 소유하고 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연구개발센터와 함께 부품과 엔지니어링에서 가능한 부분은 공유될 것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발표된 20년 된 글로벌 동맹의 개편에 따라 닛산과 르노는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인도 시장의 약 3%를 차지했다. 특히 닛산과 달리 르노는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입지가 크지 않아 인도에서의 성공에 더 많은 것을 걸고 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에 따르면 인도의 업계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23% 급증한 440만 대를 기록하며 일본 시장을 제치고 세계 3위 신차 시장이 됐다.
첸나이 공장은 연간 약 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해 르노는 인도에서 8만 7,000대, 닛산은 3만 5,000대 판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