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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에 한샘·현대리바트 적자전환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구업체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14일 각 사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실적을 보면 한샘의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은 217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한샘이 연간 적자를 낸 것은 200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2조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순손실은 71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샘
[연합뉴스 제공]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1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2년 현대백화점이 현대리바트를 인수한 이후 영업손실을 낸 것은 처음이다.

매출은 1조4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순손실은 44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들 기업의 실적 악화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가구와 인테리어 수요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또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각각 다섯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나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